플랜코리아, ‘1억 기부’ 안창수 후원자와 서아프리카 기니 방문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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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시호우루 초등학교를 찾은 플랜코리아 후원자 안창수(가운데)씨. 사진제공=플랜코리아.
기니 시호우루 초등학교를 찾은 플랜코리아 후원자 안창수(가운데)씨. 사진제공=플랜코리아.

플랜코리아는 최근 후원자 안창수(70) 씨와 함께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지난 2월 도선사로 일해 평생을 모은 돈 1억 원을 플랜코리아에 기부했다. 안 씨는 40여 년간 외항선 선장과 도선사로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만나면서 향후 아이들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매달 차곡차곡 저축을 한 끝에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플랜코리아에 후원금 1억원을 기탁했다.

안 씨의 후원금은 서아프리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157km 정도 떨어진 서부 킨디아 주, 포레카리아 현, 시호우루 마을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사용됐다. 시호우루 초등학교의 낙후된 학교 시설을 아동 친화적인 교육 환경으로 개선하고, 안전한 교육 시설을 조성해 아이들이 식수와 위생시설, 교육 기자재가 구비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9일 기니 시호우루 초등학교를 찾은 안 씨는 변화된 학교의 모습을 꼼꼼히 둘러보고, 지방정부 관계자 및 초등학교 관계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완공식에 참여했다. 그는 한국에서 며칠동안 직접 준비한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안 씨는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육체만 있고 생각 없이 사는 것은 온전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뜻 깊은 일을 하나쯤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 아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어떨까라는 결심을 하게 됐다"며 "건강이 허락해야겠지만, 해야 할 일이 있는 삶이 즐겁고,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운이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눔은 돌고 돌아 결국엔 필요한 곳에 간다고 생각한다”며 “기부는 어쩌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우리 마음의 빚을 갚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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