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관광객 “너무 무서웠다, 재난영화의 한장면…다시 못올 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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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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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in.0618 인스타그램)
(사진출처=jin.0618 인스타그램)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인 관광객과 교민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상황을 알렸다.

26~27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난장판이 된 도심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현지 상황을 ‘생지옥’으로 표현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ruas1701’은 아수라장이된 건물 사진을 올리며 “사이판에 갇힌 가족이다ㅠㅠ 다시 생각하기 힘들만큼 위투가 너무 무서웠다”고 적었다. 이어 “폐허가 된것 같은 이곳이, 우리는 떠나가면 되지만 현지분들 집이 너무 심각한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그는 예상치 못한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도 시달리고 있음을 밝히며 “자기일 아니라고 아무말이나 내뱉지 마라”고 덧붙였다.

누리꾼 ‘jin.0618’도 “너무 무서웠다. 정말 재난영화 한장면이었다. 다시는 못올 사이판~”이라고 썼다.

현지 교민인 ‘suseratii’는 “태어나서 처음 겪어 본 태풍, 전신주 다 쓰러지고 나무는 다 두동강이...우리 새집 지붕 날라가고. 그래도 우리는 앉아서 울기만 하지 않는다! 교민 여러분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새벽,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국민들을 빼내기 위해 군 수송기 한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100여 명이 탑승 가능한 이 수송기는 노약자를 우선적으로 태워 괌으로 국민들을 이송시킬 계획이다. 괌으로 수송된 국민들은 국적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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