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인사건’난 아파트 인근 주민들 “못 지나 다니겠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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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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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의 모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아파트 주민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불안해하고 있다.

사건 다음날인 26일 오후 아파트 단지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A 씨는 “주민들이 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나 또한 무서워서 화장실 갈 때에도 혼자서는 가지 않는다”고 뉴스1에 말했다.

또 다른 인근 주민 B 씨는 “조금 전에 그 아파트 앞으로 지나왔는데, 이제는 그 길로 못 가겠다”고 말했고, C 씨는 “어딜 가든 일가족 피살사건에 대한 이야기뿐이다”며 “해당 아파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드 경비원은 “경찰 측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달라고 했다”며 “주민들도 외부인이 단지 내로 들어오는 것을 굉장히 겁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인근 유치원 관계자는 “하원 시간에 아이들을 직접 데리러 오는 학부형들이 다른 날 보다 많았다”며 “아무래도 인근에서 무서운 사건이 있어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25일 오후 10시 31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모 씨(33·여)의 일가족 4명과 가족이 아닌 신모 씨(32·남)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조 씨와 최근 까지 동거하다가 헤어진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 씨가 조 씨 일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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