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사립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 동아일보

소규모 유치원 제외한 180곳

대구시교육청은 24일 유치원 명칭이 포함된 지역의 사립 유치원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최근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그동안 익명으로 공개해 온 감사 결과 자료에 실명을 추가해 다시 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지역의 사립 유치원 255곳 가운데 소규모 유치원 75곳을 제외한 180곳을 감사한 결과다. 대구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지역의 유치원을 대상으로 4년 주기로 정기 종합감사를 하고 있다. 아직 감사를 받지 않은 3학급 이하 소규모 유치원 75곳도 내년까지 감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감사 결과 일부 유치원은 설립자의 개인 차량 구입비를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유치원 돈을 설립자나 사무직원의 개인 차량 주유비와 병원 진료비, 식사비, 간식비 등으로 사용한 곳도 있었다.

지역의 학부모단체는 사립 유치원의 비리 근절을 촉구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구지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매년 예산으로 2조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립 유치원에 대해 국가가 관리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감사 결과의 실명 공개에 대해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도 “일부의 문제를 사립 유치원 전체로 호도하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립 유치원 감사 결과 자료는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의 열린감사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대구시교육청#사립유치원#유치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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