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한방약초축제 28일 개막… 10월 9일까지 다양한 행사 열려
체험행사 등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29일 전국노래자랑 녹화도 진행
지난해 산청한방약초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이 ‘동의보감 책 만들기’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약초 향기 그윽한 산청으로 오세요.”
경남 산청군(군수 이재근)이 제18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준비를 끝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이 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로 뽑혔다. 28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 나들목 입구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에서 열린다. 주제는 ‘힐링 산청에 빠지다’, 슬로건은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약초 향기 따라’이다. 문체부, 경남도,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산청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중심으로 청정 자연환경에서 토종 약초가 많이 자생한다. 박정준 부군수는 “이 축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산청군이 전통 한방과 약초 본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지역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2001년부터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 전시, 문화예술, 경연행사를 비롯해 청정골 장터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왕산·필봉산 산신제와 유의태·허준 선생 숭모제도 열린다. 산청 혜민서 한방진료 체험, 한방 항노화산업 전시·체험존, 약초·족욕·한방 기체험 등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 임종식 축제위원장은 “산청한방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한방 항노화 웰니스 축제다. 혜민서는 과거에 비해 규모도 크고 알차게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지리산 자생 약초, 약선 음식이 전시되고 산청한의학 박물관 특별전과 산청 약초관이 문을 연다. 창작 마당극과 국악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도전 허준 골든벨, 전국 항노화 실버합창대회, 전통 농주 터줏대감 찾기 등 경연행사가 마련된다. 약초, 농특산물, 공예품 판매 장터는 손님의 발길을 붙잡는다. 29일 오후 3시엔 동의보감촌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된다.
강원 평창군의 메밀차, 메밀국수를 비롯해 경기 가평군의 편백 베개와 도마 등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자연친화 제품 생산업체 22개가 입점하는 전국팔도장터는 축제의 명물이다. 장터 관람객을 위해 극단 큰들은 ‘약초골 효자전’ ‘오작교 아리랑’ 등을 준비했다.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매일 오후 2시 반 팔도장터 특설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산청군과 축제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행사의 ‘품격’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 자원봉사자도 큰 몫을 한다. 산청군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순선)는 축제의 성공을 위해 가족 및 학생봉사단 67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종합안내소와 34개 단위 행사장에서 관람객 안내, 청소, 진행보조 등을 담당한다. 약초판매장터와 한의업 종사자들은 영리보다는 친절과 청결, 품질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무학(회장 최재호)은 행사 홍보를 위해 ‘좋은데이’ 소주 1000만 병에 산청한방약초축제 홍보 라벨을 부착해 출시했다.
약초축제위원회는 올해 동의보감상 수상자로 사회봉사 부문에 진주 서정주 한의원 원장, 학술 부문에 김호준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 이재근 군수는 “몸과 마음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가 된 요즘, 약초 향기 그윽한 산청에서 행복한 가을 추억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