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조 팔순 잔치에 전직 총리·장관까지…“주먹과 권력은 하나?”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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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1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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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조 씨. 사진=신동아
조창조 씨. 사진=신동아
주먹계 큰형님이라 불리는 조창조 씨의 자전적 소설 출판 기념회 겸 팔순 잔치에 정·관계 출신 인사가 대거 참석해 눈총을 받았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조 씨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전설’ 출판기념회 겸 팔순잔치가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하객은 약 1000명으로 그의 가족, 고교동문을 비롯해 전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주먹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조 씨의 고교 선배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 전직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의 조 씨 출판기념회 참석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조 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하더라도 관직에 몸담았던 이들이 직접 참석해 축하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전직 조폭 출판회에 어떻게 전직 총리와 장관이 참석하나?”(bizt****), “조폭잔치에 정치인들이 참석하는 게 의아하지”(oyus****), “진짜 한국사회의 단면이다”(levi****), “주먹과 권력은 하나라는 걸 보는 듯해서 기분이 찝찝”(a100****), “소위 보수의 지도층이란 자들이 ㅉㅉ”(samm****) 등이라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구 출신인 조 씨는 1960년대 후반 상경해 염천시장 상인협회 경비과장을 맡으며 주먹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는 ‘시라소니 이후 맨손싸움 1인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타고난 싸움꾼이라 불리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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