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전북 부안군수 “2023년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 부안 관광 한단계 끌어올리는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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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2023년 부안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를 기회로 삼아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부안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 과거 생거부안(生居扶安·사람 살기에는 부안이 최고라는 의미)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전북 부안군은 국립공원 변산반도와 서해 칠산어장 등 산과 바다 그리고 들녘이 어우러져 물산이 풍부하고 인심이 후덕해 살 만한 고장이었다. 그러나 농어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못한 데다 2003년 핵폐기장 유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

권익현 부안군수(57·사진)는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풍부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부정부패를 없애 ‘완전히 새롭고 청렴한 부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군수는 최근 채널A 인기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를 통해 유명해진 왕포항 등에 낚시 인프라를 건설하고 선상낚시대회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인력 풀(pool)을 총 가동해 기업 최고경영자와 고위 공무원, 주민 등이 참여하는 부안경제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여기에는 부안 출신뿐 아니라 외지인도 참여한다. 여기서 부안이 앞으로 무얼 먹고살 것인지를 논의하고 인구감소 대책과 지속 가능한 부안발전대책을 세운다. 자녀교육 때문에 젊은층이 도시로 떠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교육 전문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겠다. 지역교육은 교육청이 아니라 자치단체가 책임져야 할 문제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2023년에 부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부안 관광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공항 항만 도로 등 간접시설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민자를 유치하고 군유지를 활용해 복합휴양타운을 해안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다. 부안은 왕포(진서면 운호리), 위도 등 바다낚시 명소가 많다. 최근 낚시 붐을 살려 전국선상낚시대회를 열고 바다낚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늘리겠다.”

―대체 어항 확보를 공약했는데….

“새만금 사업으로 못 쓰게 된 어항의 대체어항 개발이 시급하고 방조제 안쪽의 잔류 어선을 수용하기 위해 선착장 확장이 필요하다. 1991년부터 새만금 방조제를 막으면서 방조제 안쪽 11개 어항을 대체할 4개 항을 방조제 바깥에 신설하기로 했었다. 가력항을 국가어항으로 승격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새만금 방조제를 막은 뒤 바다흉년이 들어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 방조제 갑문을 통한 해수 유통을 늘리고 동진강과 만경강 물길을 유통시켜 수산자원 환경을 회복해야 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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