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직원 “대한항공 보다 더 심해…기내식 대란 사과 박삼구, 자기 합리화”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5일 10시 04분


기내식 대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아시아나 항공이 갑질 의혹까지 터지며 제2의 대한항공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인 것과 관련해, "터질게 터졌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아시아나 항공 직원 A 씨는 4일 오후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와 익명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희는 대한항공 사건이 터졌을 때 아시아나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말을 줄곧 해왔다"며 "아무래도 대한항공 상황이 크다 보니 저희들은 좀 묻히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기회가 왔을 때 저희(직원들)는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하고 이 상황을 알려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터진 문제는 단순히 기내식 하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그동안 쌓였던 것들이 터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에서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시작해 저희 항공사가 운행하는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에서 보신 것처럼 협력업체와의 계약 문제도 있는데, 그동안 아시아나가 항상 그런 식으로 운영을 해왔다. 당장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협력업체 소속으로 승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그러면서 그런 직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라든가, 급여 문제적인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번에 터진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사내 익명 채팅방도 생겼다"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500~600명이었는데 지금은 3000명이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이기는 했지만, 막상 승객들이 원하는 것, 국민들이 원하는 답변을 드리지는 않은 것 같다. 뚜렷한 해결책보다는 본인의 행동들에 대한 합리화가 아니었나 싶다"고 비판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직원들은 6일 집회를 열고 이번 사태의 원인과 회사 측의 미숙한 대응, 박 회장의 갑질을 폭로한다는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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