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민 장학회 기금 150억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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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민들이 만든 장학회의 기금이 150억 원을 돌파했다.

18일 영동군에 따르면 2003년 설립된 영동군민장학회(이사장 박세복 영동군수)의 기금이 설립 15년 만인 올해 초 152억 원을 넘어섰다.

영동장학회는 군비(郡費) 5억 원을 종잣돈으로 시작해 매년 영동군에서 13억 원가량을 출연했다. 여기에 관내 기업체와 각종 사회단체, 출향 인사 등 민간 후원금과 이자 수입금 등이 합쳐져 몸집이 불어난 것이다.

장학회는 출범 당시만 해도 기금 목표액을 50억 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군민의 사랑과 관심이 쏟아지면서 8년 만인 2011년에 이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후 1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 역시 훌쩍 넘어섰다. 장학회는 2022년까지 200억 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동군민들의 장학금 기탁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임선화 전 아이코리아 영동군지회장이 100만 원의 장학금을 내놨다. 임 씨는 2015년에도 100만 원을 기탁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매곡면에 있는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대동개발(대표 권영란)도 500만 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15일에는 2009년부터 해마다 장학금을 내고 있는 안철근 씨가 100만 원을 기탁했다.

영동장학회는 지금까지 관내 2696명의 학생에게 24억1956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성적 우수자 전형 외에 장애학생, 우수 졸업생, 향토장학생 부문을 신설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글로벌 인재 육성 장학생 20명을 뽑아 영동군과 자매결연한 미국 앨러미다시로 20∼31일 해외 어학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나채순 영동군 생활지원과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과 기업, 기관, 단체,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15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 인재 육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군민들의 사랑은 유용하게 전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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