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축제 AI방역 위해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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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인 성산일출축제가 취소됐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성산일출축제를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성산일출축제가 취소된 것은 2010년 구제역 확산으로 전면 취소된 이후 두 번째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행정안전부와 제주도의 취소 요청에 따라 최근 성산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긴급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25년간 이어 온 ‘일출기원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일출기원제는 주민들이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경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태양신에게 2018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다.

축제위원회는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자율적으로 몰려드는 해맞이객에 대한 통제와 AI 방역대책을 강구토록 제주도에 요청했다. AI가 발병할 때마다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보다 축제를 개최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방역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등 주민과 방역당국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성산일출축제는 ‘성산일출, 새 시대의 서막’이라는 주제로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일간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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