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 갑시다’ 5·18탐방프로 연장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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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탐방객 발길 이어져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을 계기로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탐방 프로그램 ‘광주로 갑시다’가 연장 운영되는 등 5·18에 대한 관심과 추모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운영한 ‘광주로 갑시다’ 프로그램을 3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 발길이 이어지자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광주로 갑시다’는 옛 전남도청과 국립5·18민주묘지 등의 탐방 지원과 5·18버스 투어, 5·18택시운전사 투어 등 세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로 갑시다’ 참여자가 2일까지 865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5·18택시운전사는 광주송정역과 광주터미널에서 각각 출발하는 2개 코스로, 택시 7대를 투입해 하루 10회 운영된다. 운전과 해설은 5·18에 대한 소개가 가능한 개인택시 운전사가 맡는다. 이용요금은 택시 기본요금인 2800원이며 탑승을 희망하는 탐방객은 광주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5·18버스는 하루 2회 운행된다. 해설은 5·18 전문해설사인 오월지기가 버스에 탑승해 현장을 동행한다. 이용요금은 1000원이며 탐방객은 광주관광협회로 연락하면 된다. 이효상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은 “‘광주로 갑시다’는 5·18 사적지와 영화 배경 장소를 소개해 5·18의 가치와 진실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탐방객들이 일정 규모가 유지될 때까지는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은 5·18에 대한 관심과 추모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5·18민주묘지 참배객 수는 3만7000여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정도 늘었다.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있는 영화 속 독일 기자의 실존 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도 참배객이 많이 찾고 있다.

한편 5·18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담아낸 최초의 벽화인 전남대 광주민중항쟁도가 27년 만에 복원됐다. 전남대 민주동우회는 2일 전남대 사범대 1호관에서 광주민중항쟁도 복원 제막식을 열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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