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먹고 투정 부려서” 성당 어린이집서 수녀원장이 두살배기 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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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경찰서는 성당에서 운영 중인 유치원에서 두 살배기 원생을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수녀 A 씨(44)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성당의 유치원장을 맡고 있는 A 씨는 28일 오후 유치원 교실과 복도 등에서 B 군(2)의 양손을 끌어 잡아당긴 뒤 바닥에 내치고, 손바닥으로 얼굴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오후 4시경 집에 돌아온 B 군의 얼굴을 본 부모가 상처가 난 것을 확인하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B 군의 부모와 함께 유치원에 가서 A 씨의 폭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당시 폭행 장면을 확인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군이 밥을 먹지 않고 투정을 부려서 그랬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B 군의 부모에게 사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B 군 이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CTV를 보내 영상저장 장치 복원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영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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