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농사 체험하며 귀농 준비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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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귀농보육센터 확산

예비 귀농인이 농촌에 살면서 농사를 지어 본 뒤 귀농을 최종 결정하도록 하는 이른바 귀농보육센터가 확산되고 있다.

충남 부여군농업기술센터는 남면 송학리에 짓고 있는 ‘귀농인희망센터’를 11월 완공해 12월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귀농인희망센터는 전국 각지의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거주지를 임대해 일정 기간 영농기술을 배우고 실습한 후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귀농보육센터 성격의 시설은 금산귀농교육센터에 이어 충남에서 두 번째다.

부여농업기술센터가 ‘귀농하기 좋은 부여’를 내걸고 추진하는 귀농인희망센터는 3층 규모의 원룸형, 투룸형 등 10가구가 살 공간으로 돼 있다. 도비 7억 원과 군비 14억 원 등 사업비 21억 원을 들여 현재 공정 75%를 보이고 있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귀농·귀촌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거주지”라며 “귀농·귀촌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실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센터는 다음 달부터 각종 귀농·귀촌 박람회 및 설명회, 서울 귀농·귀촌센터 사이트 등을 통해 귀농인희망센터 입주를 홍보한다. 최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연 ‘A FARM SHOW(에이팜쇼)’에도 참가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기술센터는 12월 입주자가 모집되면 내년부터 직접 농사를 지어볼 수 있도록 입주자 영농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2015년 3월 군북면 외부리 2만6400m² 터에 예비 귀농인이 거주하면서 농사를 지어 보도록 330m²(약 100평) 텃밭이 딸린 면적 69.3∼75.9m²의 주거시설 16동을 분양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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