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지키다 숨진 55인 영웅들, 흉상으로 되살아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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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역있는 대전현충원에 부조 제막

1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시민들이 이날 설치된 ‘서해수호 55용사’ 흉상 부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서해수호 55용사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전사한 장병과 천안함 승조원 구조 중 숨진 한주호 준위 등 55명을 일컫는다. 충청투데이 제공
1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시민들이 이날 설치된 ‘서해수호 55용사’ 흉상 부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서해수호 55용사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로 전사한 장병과 천안함 승조원 구조 중 숨진 한주호 준위 등 55명을 일컫는다. 충청투데이 제공
북한의 해상 도발에 서해를 지키다 숨진 영웅 55명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새겨졌다.

현충원은 1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 보훈동산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수호 55용사 흉상 부조’ 제막식을 가졌다. 이 55용사는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23일)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에서 전사한 장병과 천안함 승조원을 구조하다 숨진 한주호 준위 등 55명을 일컫는다. 대전현충원에는 이들의 묘역이 있다.

가로 45cm, 세로 60cm의 흉상 부조는 중앙대를 비롯한 6개 대학 예술대 학생들이 55개를 나눠 제작해 서울지방보훈청에 기부했다. 서울역과 광화문광장에서 전시하고 대전현충원에 최종 안착했다.

제막식에는 55용사 유족, 보훈청 및 보훈단체 관계자, ‘천안함 기억 배지’ 판매 수익금 772만 원을 해군에 기부한 여고생 최민, 이수윤 양이 참석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 씨는 아들의 흉상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씨는 인사말에서 “국민께서 동병상련의 마음을 보내주시면 55용사가 위로받고 안식을 얻을 것”이라며 “최근 북한 관련 뉴스를 보면 걱정이 앞서는데 오늘 제막식이 안보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서해용사55인#서해용사#연평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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