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 연결 비음산터널 건설 찬반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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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반대입장 바꿔 논란 가열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가칭 비음산터널 건설을 놓고 창원의 찬반 논란이 뜨겁다.

김해시는 오래전부터 희망하던 터널이지만 창원시는 줄곧 반대했다. 그러나 최근 안상수 창원시장이 태도를 갑자기 바꾸면서 공방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안 시장은 이달 초 김해시청 특강에서 “창원시정연구원이 검토해 보니 터널 건설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두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터널 건설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비음산터널 건설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그러자 창원 출신 장동화 경남도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시장은 비음산터널 건설 추진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 터널은 (창원시내의) 교통 혼잡과 환경 파괴, 인구 유출을 이유로 전임 시장에 이어 안 시장 역시 반대해 오지 않았느냐”며 “뜬금없이 김해시 공무원 앞에서 건설을 약속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시장은 일방적으로 방침을 밝힐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의 반대론자들은 터널이 지어지면 창원 쪽 입구인 창원중앙역 역세권의 교통대란, 비음산 환경 훼손, 기존 불모산터널 건설사에 대한 손실보전금 추가 지급, 비음산터널 건설사 재정 지원, 창원시 인구 유출 같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도 재임 시 비음산터널 건설을 반대했다.

창원시 의창구 용동∼김해시 진례면 송정리를 연결하는 비음산터널은 총길이 8km에 터널구간은 4km 정도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창원∼김해 비음산터널 건설#비음산터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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