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50만원 자연산 명태 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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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앞바다서 55cm짜리 그물에 걸려… 3년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귀한 몸’ 명태가 잡혔다.

6일 경북 울진군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경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동쪽 약 16km 바다에서 길이 55cm가량의 명태(사진) 1마리가 잡혔다. 명태는 자망 어선(6.6t)이 대구를 잡기 위해 수심 약 100m(수온 12도)에 쳐 놓은 그물에 걸렸다. 명태는 살이 탱탱하고 활력이 양호한 상태였다. 인공 방류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명태는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진다. 수온 변화와 남획 탓이다. 현재 식탁에 오르는 명태의 대부분은 러시아산이다.

해양수산부는 2014년부터 국민 생선인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까지 248억 원을 들여 인공수정 기술 및 방류 사업과 완전 양식도 개발 중이다. 특히 자연산 1마리에 현상금 50만 원을 걸고 명태 구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강원 속초시 앞바다에 등지느러미에 이름표를 단 어린 명태 약 1000마리를 방류했다. 2015년 인공수정으로 배양한 뒤 방류한 명태가 동해에 서식 중인 사실도 올 1월 확인됐다.

울진군은 자연산 명태의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잡힌 명태를 보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명태를 잡아 신고한 선장에게 5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울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울진#명태#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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