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특별경비단 “中어선 꼼짝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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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단속 첫날 中어선 1척 나포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4일 창단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특별경비단은 단속에 나서자마자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이날 오전 연평도에 배치된 특별경비단 소형 고속정은 연평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5km 침범해 조업하던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하고 6척을 퇴거시켰다.

일선 해양경비안전서와 비슷한 규모의 특별경비단은 해상기동대와 특수진압대, 경비지원과, 경비작전과에 444명이 근무한다. 인천 중구 북성동 옛 인천해경서 건물을 사용하며 1000∼3000t급 대형 경비함 3척과 500t급 중형 경비함 6척, 8t 이하 소형 고속정 3척을 보유하고 있다. 경비함에는 구경 20∼40mm 벌컨포와 기관포가 장착됐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해 서해5도 해역을 전담하는 특별경비단은 무허가 조업이나 금지구역 위반 행위는 물론이고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는 행위까지 적극 차단할 방침이다.

50척 안팎으로 선단을 이뤄 불법 조업과 폭력 저항을 일삼는 해적 수준의 무허가 중국 어선은 집중 나포할 계획이다. 선단을 이뤄 NLL 주변 ‘황금어장’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평도와 대청도 해역에는 소형 고속정과 특수진압대가 상주한다.

이원희 중부해경본부장(59)은 “성어기(盛漁期)가 시작돼 서해5도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200여 척에 이른다”며 “해경의 정당한 명령에 불응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면 매뉴얼대로 공용화기를 발포해서라도 나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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