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세월호 인양, 4월 초 소조기에 맞춰 시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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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이 이르면 다음달 초에 시작될 전망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 초에 있을 소조기(小潮期·썰물과 밀물의 격차가 작아지는 시기)에 맞춰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부가 세월호 인양 시기를 4월 초로 검토하는 것은 소조기가 한 달에 2번, 매월 4~5일경과 20일경에 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세월호 참사 4주기인 4월 16일 이전에 세월호를 인양해야한다는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기상, 해양 여건만 가능하다면 4~6월 중 인양하는 방안을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양부는 현재 세월호 밑바닥에 배를 들어올리는 리프팅빔 33개와 인양줄을 모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양줄을 연결해 세월호를 들어올릴 재킹바지선 두 척은 이번 주에 투입할 예정이다. 해양부는 1단계로 세월호 선체를 반(半)잠수식 선박에 올리고 2단계로 이를 전남 목포신항으로 옮길 예정이다. 김 장관은 “1,2단계 작업을 하는 데에 총 15일에서 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포신항에는 세월호 인양 이후를 대비해 10개 정부부처가 합동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종합상황실 등 임시 건물 44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도 팽목항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 지원시설 10개동도 목포신항으로 이전된다. 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을 포함한 가족 지원 방안은 별도로 수립중이며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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