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서 음주단속 중 단속 차량에 숨진 정기화 경감(당시 37세)의 아들 진희 군(10)이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동생에게 꼭 애기할 거예요. 우리 아빠는 법을 안 지키는 사람을 잡는 멋진 분이었다고…”라고 말한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늠름한 제복 차림의 수상자들이 “내 동료들도 잠들어 있기에 더욱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들에게 참배하는 사진도 훈훈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상금을 사고를 당한 동료와 경찰 가족을 돕는 일과 장애아동보호단체 기부에 쓰겠다는 말에서는 감동을 넘어 숙연함까지 느껴진다. 그들의 제복이 국민에게는 그늘막이나 비 오는 날의 우산이었음을 새삼 느끼며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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