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스타벅스에 줄서는 이유? 색다른 다이어리 받으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7일 17시 14분


#.1
오늘도 '스타벅스'는 긴 줄이 섭니다.
이유는? '색다른'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죠.

#.2
연말이면 한국 스타벅스는 유독 더 붐빕니다.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길게 줄지어 서있죠.
커피가 아닌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 랍니다.

#.3
다이어리를 겟(Get·얻기)하기 위해선
스타벅스 쿠폰의 빈 칸을 다 채워야 합니다.
총 음료 17잔을 마셔야 하죠.

#.4
그런데도 다이어리는 금방 매진됩니다.
그 돈이면 다른 다이어리를 사도 될 텐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5
스타벅스의 다이어리 증정은
2004년 사은행사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판매 요청이 쇄도해
요즘은 일부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답니다.
한국 스타벅스 매출에서 매년 9%를
다이어리·텀블러 같은 디자인 상품이 차지합니다.
음료 중 아이스 카페모카(13위)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라네요.

#.6
'다이어리 획득'을 목적으로
음료 구매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타벅스의 수익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호응은
한국 스타벅스 만의 특색에서 비롯된 것이라네요.

#.7
전 세계 75개국에 진출한 스타벅스 지사 중
자체 디자인팀이 있는 곳은
미국 본사를 제외하면 한국뿐입니다.
대부분 본사에서 디자인된 제품을 받아 내놓는 해외 지사들과 달리
한국 스타벅스는 매년 80% 이상(240여 종)의 제품을
색다르게 내놓고 있죠.

#.8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내놓기 위해
한국의 디자인팀 전담 직원은
3월부터 기획을 시작합니다.
공장 제작 과정까지 확인하며 총 200여 가지
디자인 후보를 거쳐 최종본을 결정하죠.

#.9
한국에만 유일하게 있는 상품을 모으기 위해
해외에서 소비자가 몰리는 상황도 빚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매년 한국 스타벅스가 내놓는
12간지 동물 텀블러를 수집하기 위해
원정 구매를 올 정도라고 하네요.

#.10
2013년 3월엔 한정으로 내놓은 '체리 블러썸' 텀블러를
중국인 유학생들이 트렁크 가방에 사재기하는 사태가 벌어져
한국 스타벅스 일일 매출 경신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11
스타벅스 본사 콘퍼런스에서는
한국 사례가 언급돼 자체 디자인 상품을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지사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문화권이 비슷한 아시아 지사들에서 디자인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고 있죠.

#.12
"2013년 처음 팀을 만들 때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철학으로 시작했다.
스타벅스의 고급스러운 정체성과
한국 특유의 정서를 함께 담음으로써 성공한 것이다."
-박정례 스타벅스 디자인팀장

원본 | 곽도영 기자
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 ·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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