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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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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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내년 상반기 출시… 호주-중동 달린다

    기아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인 ‘더 기아 타스만’이 내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국내, 호주, 아프리카·중동(아중동) 시장에 차례대로 타스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18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타스만(개발 코드명 TK)의 국내 생산 일정이 내년 1분기(1∼3월)로 예정됐다. 보통 생산 시점이 출시일보다 빠르다는 것을 고려하면 타스만의 공식 출시일은 내년 2분기(4∼6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11일 기아는 개발하고 있던 픽업트럭 모델명(타스만)을 공개하며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흔히 상용차와 승용차의 경계에 있는 차량으로 불리는 픽업트럭은 적재함이 캐빈(승객 공간)과 따로 떨어져 있는 상용 트럭과는 달리 일체형으로 디자인되고 뒷면에만 화물칸을 여닫을 수 있는 문이 달려 있다. 현대차그룹이 생산하는 픽업트럭은 현재 북미에서만 생산·판매되는 싼타크루즈 모델뿐이다. 기아가 타스만을 앞세워 공략할 해외 시장으로는 호주가 꼽힌다. 기아가 모델명을 타스만으로 정한 배경도 호주와 관련 있다. 호주 최남단에는 태즈메이니아섬과 태즈먼해협이 있다. 호주는 국토 면적이 넓어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고 경쟁 업체 수도 적은 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에서 판매된 픽업트럭은 2만8500대(도요타 1만7500대, 포드 8000대, 닛산 3000대)다. 2028년에는 3만9200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기아가 연간 200만 대 이상씩 판매되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 무대로 호주를 선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기아는 아직 미국 시장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1년 6월 북미에 처음 출시된 현대차 싼타크루즈의 판매량이 출시 첫해 9634대에서 지난해 3만6675대로 약 281% 급성장했다는 사실은 기아의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두고 일각에선 그간 순수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 개발 등으로 모델 세그먼트를 확장하던 현대차그룹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양적 공세가 거세지는 시점에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란 얘기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컨베이어 벨트식 대량 생산 체제가 아닌 셀(cell)로 이뤄진 유연한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는 등 (현대차그룹은) 질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픽업트럭 시장 진출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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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체조선수처럼…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새 버전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한층 더 진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했다. 압력을 이용하는 기존 유압 방식이 아닌 전기 구동 방식으로 설계돼 좀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새 버전으로 나온 아틀라스는 모기업인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17일(현지시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31초짜리 영상에는 2족 보행이 가능한 아틀라스가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마치 체조 선수처럼 유연하게 다리를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회전하면서 걸어간다. 머리는 360도로 회전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2021년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 이외 4족 보행 로봇인 ‘스팟(SPOT)’을 개발한 바 있다. 아틀라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차로 인수되기 이전인 2013년부터 신규 버전이 나올 때마다 영상 등으로 공개돼 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신형 아틀라스가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의 외형을 닮았지만, 인간의 동작 범위에 제약받지 않고 작업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인다”라고 소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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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19년전 ‘디자인 선언’한 밀라노… 삼성, 가전작품 전시회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MDW)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곳곳에는 각 기업의 ‘푸오리 살로네’(장외 전시·본전시장 외에 밀라노 전역에서 업체별로 개별 진행하는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과 디스플레이 광고판이 걸렸다. MDW 2024 분위기를 예열하는 장외 전시는 가전제품을 실내 디자인이자 예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유럽 소비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날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장외 전시는 가전 전시장이 아닌 미술관을 방불케 했다. 가전제품들이 아닌 형형색색의 미디어 아트가 입구부터 관람객을 맞았다. 장외 전시의 주제는 ‘공존의 미래’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오브제로 ‘본질, 혁신, 조화’ 등 삼성전자의 새로운 3가지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밀라노는 앞서 2005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애니콜을 제외하고 삼성의 디자인 경쟁력은 1.5류”라며 “차세대 핵심 전략은 바로 디자인”이라 밝혔던 ‘디자인 선언’이 있었던 곳이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은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기술 혁신과 동반됐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혁신 경험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인을 통해 전 세계의 고객들이 삼성 제품에서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 전시에서 비스포크 제품들은 배경 벽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형태로 전시됐다. 유럽 가전 시장은 인테리어의 조화를 중시하는 소비자 선호에 맞춰 빌트인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와 알피의 장인들과 협업해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드레서, 더 프레임 등 제품들의 표면을 세라믹, 목재 벽면과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마감했다. 최은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프로는 “이번에 협업한 브랜드들은 삼성의 디자인 철학과 마찬가지로 ‘본질’에 집중하는 특성을 가졌다. 다른 현지 브랜드들과도 다양하게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밀라노 카부르 광장 인근 LG전자의 장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는 진입로 천장을 가득 채운 4000개의 종이접기 작품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밀라노 출신의 종이접기 장인인 루이사 오노프리가 이번 전시의 콘셉트인 ‘정교함의 미학’에 맞춰 선보인 작품이다. 전시관 한쪽에는 정교함의 상징인 몽블랑 시계 제작자들의 도구 세트가 전시돼 있었다.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해외영업팀장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온도 제어의 정밀함이다. 이를 반영해 이번 전시 콘셉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이날 장외 전시에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협업한 ‘언더카운터 모듈형 냉장고’를 처음 공개했다. 거실용 음료 냉장고에 표면을 손수 나무로 세공하고 암녹색 칠을 한 제품으로 한 대당 1500만 원을 호가하는 ‘작품’이다. 현지 건축디자인그룹 M2 아틀리에가 디자인한 와인캐빈과 네덜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와 협업한 에어로퍼니처(테이블형 공기청정기) 또한 유럽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이다. 지난해 처음 MDW에 참여했던 기아는 장외 전시로 밀라노 중심부에 있는 갤러리 ‘무세오 델라 페르마넨테’에서 단독으로 상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장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4명의 예술가와 협업해 ‘경계를 허무는 용기와 조화로움을 표현한 로비’ 등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에선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가 매일 저녁 포럼을 열고 고객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밀라노=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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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코리아, 고용부장관과 간담회… “상생 노사 확립”

    르노코리아는 15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과 김동석 노조위원장 등을 만나는 등 노사간담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산업전환법)’ 시행을 앞두고 모범적 노사 관계 구축과 이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드블레즈 사장은 “부산공장이 최대 8종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한 유연성을 갖추기까지는 임직원들의 노력이 컸다”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고용 안정은 소비자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하반기(7∼12월) 신차 판매 성공을 위해 노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 1180억 원을 부산공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가 부품업체의 고용 안정까지 가져오는 미래차 전환의 우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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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두색 번호판 도입하자, 법인 수입차 구입 ‘뚝’

    ‘연두색 번호판’(법인 승용차 전용 번호판)이 수입차 시장에 묵직한 ‘한 방’을 날리고 있다. 지난달 한 달간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 2만5263대 가운데 법인이 구매한 법인차 비중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부터 취득가액 8000만 원 이상인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법인 승용차 전용 번호판’ 제도가 시행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법인차 신규 등록 대수는 7179대로 전체 판매량의 28.4%를 차지했다. 법인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8686대) 대비 17.4% 줄었다. 법인차 비중은 8%포인트 감소했다. 월별 수입 법인차 판매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KAIDA가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이후 수입차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27만1034대)만 해도 법인차 비중은 39.8%에 달했다. 연두색 번호판이 도입되면서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명으로 구입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린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이 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는 8000만 원 이상의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636대) 대비 31.4% 감소한 3868대에 그쳤다. 특히 벤틀리, 포르셰 등 럭셔리카 및 스포츠카 브랜드를 중심으로 법인차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간 기준 법인차 판매 비중이 50% 이상이었던 브랜드 수는 모두 9개였지만 지난달 7개로 줄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차로 구매하려다가도 눈에 잘 띄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돌아서는 고객들이 많은 듯하다”며 “다른 슈퍼카 업체들도 한국에 생긴 이 이색적인 번호판 제도의 파급력을 가늠하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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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걸음 주행-차체 회전… ‘모비온’ 국내 첫 공개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이 탑재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모비온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제자리에서 평행이동과 회전 등의 새로운 주행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전시회(EVS37)’에 참가해 모비온 전시를 포함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EVS37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3개 대륙에서 매년 순환 개최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9년 만이다. 모비온은 현대모비스 전시 공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장에서 모비온이 옆으로 가는 크랩(게) 주행과 제자리에서 차체를 회전하는 제로 턴 등을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시와는 별개로 EVS37 학술대회에서 전기차 관련 논문 수십 건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업계의 최우선 과제인 모터 최적 냉각 설계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활용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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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던 차 팔고 새차 사면 200만원 할인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와 연계한 보상판매(트레이드 인) 혜택 폭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최대 200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보유 차량을 인증 중고차에 매각한 고객에게 중고차 판매 보상금(매각대금의 최대 4%)과 신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보상판매 차종을 늘리고 신차 현금 할인도 최대 200만 원까지 높였다고 발표했다. 기존까진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 등 3개 차종을 신차로 구매하는 경우에만 최대 50만 원을 할인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총 9개 차종(현대차 5개 차종, 제네시스 4개 차종)에 대해 할인금 100만∼200만 원이 제공된다. 이번에 새로 보상판매 적용 대상(신차)이 된 차종에는 제네시스 전기차 3종(GV60·GV70 전동화 모델·G80 전동화 모델)이 모두 포함됐다. 여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도 적용 대상에 올랐다. 기존 차량을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팔고, 이들 4개 제네시스 차종을 신차로 구매하면 200만 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외에도 현대차는 보상판매 적용 대상으로 기존 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에 더해 디 올 뉴 싼타페(하이브리드차 제외)와 팰리세이드 등도 추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이 차들을 구매할 때 100만 원을 할인 받게 된다. 보상판매를 받으려면 신차 출고 15일 이전까지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 사이트에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에서 기존 차량을 매각하면 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타 브랜드 차량(출고 후 8년, 주행거리 12만 km 이내)도 매각할 수 있다. 현대차는 “트레이드 인 혜택의 대상 차종과 할인 금액을 확대함으로써 기존 차량 매각부터 신차 구입까지 고객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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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둔화에…현대차, ‘연식변경=차값인상’ 공식 깨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최근 3년간 줄곧 상승세를 타왔던 승용차 평균가가 하락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식 변경 모델(상품성 개선)을 내놓을 때 이전보다 판매가를 동결하거나 낮추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평균 신차 판매가격도 전년보다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수년간 이어지던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이 끝나가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연식 변경에도 차값 할인 9일 본보 분석 결과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포함)가 올해 연식 변경으로 내놓은 7개 모델의 판매가(최저가) 평균은 5021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네시스 G90(3.5 가솔린 터보 기준)과 현대차 코나(2.0 가솔린), 아이오닉 5(롱레인지), 코나 일렉트릭(스탠더드), 아이오닉 6(스탠더드), 스타리아(2.2 디젤 카고) 그리고 기아 K9(3.8 가솔린)의 판매 최저가 평균을 계산한 값이다. 연식 변경 모델들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판매가 평균인 5055만 원보다 약 34만 원 낮아졌다. 기능상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연식 변경 모델이면 수백만 원씩 가격이 뛰던 최근 3년간의 흐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전년 대비 판매가가 22만 원 낮아진 코나의 경우 2022년에서 2023년으로 연식 변경을 할 때 324만 원 인상됐었다. 고금리, 경기 침체기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호황기가 끝나가는 것과 맞닿아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37만8228대에 그쳤다. KAMA는 올해 내수 시장 기준 연간 판매량도 전년보다 2.8%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주홍 KAMA 전무는 “그동안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인상, 생산 차질 등으로 차값이 상승해 왔다”면서 “하지만 대외 악재 요소에 따라 각 회사들이 내수 판매 증진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1분기 신차 판매가도 낮아져 ‘연식 변경=차값 인상’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과 동시에 올해 1분기 신차 평균 판매가도 낮아졌다. 신차 평균 판매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은 카플레이션 시대의 대표적 상징이었다. 이날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신규 등록 차량(신차)의 평균 취득가액(구입비용)은 전년(연간 기준)보다 1.9% 떨어진 4819만 원이다. 연평균 취득가액은 2021년(4419만 원)부터 2023년(4911만 원)까지 매년 평균 5.6% 증가했다. 연료별로 봤을 때 특히 전기차의 가격 인하 폭이 가장 컸다. 국산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5823만 원에서 올해 1분기 5020만 원으로 803만 원 떨어졌다. 수입 전기차는 이 기간 1575만 원(8454만 원→6879만 원)이 급락했다. 전기차 시장을 덮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이가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팀장은 “특히 수입차는 경유를 제외하고 휘발유,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두에서 1분기 취득가액이 줄었다”며 “이는 고가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이 적용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상대적으로 저가인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이 큰 인기를 끈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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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퓨처엠, 장애인 복지시설에 휠체어 싣고 내리는 리프트車 기부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에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휠체어를 손쉽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전동 도어와 내부 레일이 설치된 차량이다. 기부 차량은 장애인 등이 통학과 병원 진료, 이·미용 및 문화 생활을 위해 이동할 때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밖에 도심에서 휠체어 이동을 제한하는 방지턱과 계단 등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포항과 광양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과 장애인들의 이동이 잦은 경로를 파악해 올해 하반기(7∼12월)까지 약 60곳에 경사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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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도서도 배터리 현지화… 가격경쟁력 쑥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통해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전기차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인도산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로 공략 현대차·기아는 8일 경기 화성시의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전기차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 개발과 생산,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엑사이드는 향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현대차·기아 생산 거점에 공급하게 된다. 엑사이드는 배터리 원료 상당 비중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 기준 각각 현지 2위(16만317대)와 6위(6만5369대)에 올라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원료까지 포괄하는 배터리 현지화가 이뤄진다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될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물류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에 동반 진출하는 경우는 많다.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미국 테네시주의 얼티엄셀스 2공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도 미국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미국에 연산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에선 동유럽에 포진한 배터리셀 업체들로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납품받는 구조다.● 아·태 지역 ‘전기차 A∼Z 공급망’ 구축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이르면 8월, 현지 출시 예정인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HLI그린파워)에서 처음으로 양산되는 배터리다. 니켈과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가 풍부한 현지 자원을 활용하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에서도 원료까지 포괄하는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지역은 모두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셀 업체와 손잡고 미국이나 유럽에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곳에서 이차전지 원료까지 확보하긴 힘들었다”며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인구 대국으로 불리는 인도나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급망을 탄탄히 구축한 것은 전기차 공급망의 ‘A∼Z’(모든 것)를 확보하는 것이란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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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한국조선해양, 선박 탄소중립 실증설비 구축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 분야 친환경 전환 흐름에 따라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선박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실제 성능을 예측하는 설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이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신(新)실증설비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등 특정 성능 검증에만 국한됐던 기존 설비 기능을 한층 더 고도화했다.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차례대로 시연해 탄소 저감 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 전반의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 실증설비를 활용해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하고 새롭게 개발된 선종과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재액화 설비 및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이 실증장비로 처음 검증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후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관한 기술 실증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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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부진 머스크 “8월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깜짝 발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8월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테슬라의 1분기(1∼3월) 판매 실적이 증권가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수준에 머문 가운데 머스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기 위해 내놓은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5일(현지 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FSD)로 무인 택시를 운행하며 요금을 받는 신사업 개척에 첫발을 내디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상용화와 관련해 그 이외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깜짝 발표’에 대해 시장에선 기대와 불신이 엇갈리고 있다. 상용화만 된다면 큰 시장이 열릴 것이 분명하지만 이와 관련해 그간 머스크가 여러 번 말을 바꿔왔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5년 전인 2019년 4월 ‘테슬라 자율 투자자 데이’ 행사에서 이미 “2020년까지 로보택시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자동차 운영자가 매년 3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기술적 한계로 인해 로보택시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점도 비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만 해도 지난해 10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여성 보행자를 치는 사고 이후 로보택시 운행을 중단했다.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상업운행을 시작한지 두 달여 만이었다. 또한 2014년부터 100억 달러(약 13조5300억 원)를 들여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나섰던 애플도 2월 해당 프로젝트(애플카)를 폐기했다. 일부에서는 ‘캐즘’(일시적 수용 정체) 극복을 위해 로보택시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저가형 모델 확산을 실천하는 ‘이중 전략’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저가형 모델 확산에 공을 쏟아왔다. 실제 테슬라는 한국에도 지난해 모델 Y 후륜구동(RWD)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모델 3 RWD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RWD를 포함한 모델 Y는 올해 1∼3월 누적 기준 수입차 중 가장 많은 6012대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 3 RWD 또한 직전 미국산보다 가격이 800만 원 이상 낮아 모델 Y 못지 않은 판매 기록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테슬라는 더욱이 자율주행에 필요한 시각 정보를 라이다 등 다른 장비 없이 오직 카메라만으로 처리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그렇게 구현된 현재의 FSD 기술만으론 사실상 ‘무인’ 로보택시가 구현되긴 힘들어 보인다”라면서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판매량 감소를 저가 전기차 확산으로 보완하는 한편, 이것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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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印尼서 배터리-전기차 모두 생산… 日장악 판 흔든다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차량들로 가득한 도로 위에 흰색 배경에 파란색 띠가 들어간 번호판이 속속 보였다. 이는 전기차 전용 번호판으로 일반 차량들과는 달리 ‘차량 홀짝제’ 규제를 받지 않는다. 공교롭게 전기차 번호판을 단 차량은 대부분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였다. 자카르타에서 10년 가까이 기업체 소속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에코 암보로 씨(41)는 “기업 대표들은 현대차의 전기차를 선호한다. 외관이 색다르고, 내부 기능도 일본차 브랜드에는 없던 것들이 많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석권하고 있다. 작년에 팔린 차량의 90% 이상이 일본차다. 하지만 전기차로 한정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지난해 현대차는 7475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중국 우링 자동차(6968대)를 누르고 점유율(44.3%) 1위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7∼9월)가 되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3분기부터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현지 배터리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 현대차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선 그룹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준공했는데, 배터리까지 현지에서 공급받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 공략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모델은 신형 코나 일렉트릭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8월, 이 모델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2022년 현지 생산공장 설립과 동시에 반조립제품(CKD)으로 아이오닉5를 생산하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왔다.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印尼 생산 배터리 단 현대차, 현지인에 자국산 느낌”… 日과 차별화 [창간 104주년][신성장엔진 아시아 뉴7]〈2〉 인도네시아서 질주하는 현대차2022년 車공장, 올해 배터리 공장… 전기차 생산 역량 크게 높아질듯현지화 전략… 3년새 점유율 39배日업계 긴장 “현대차 성장 막아라” 지난달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는 구간에선 한국에서 제조돼 인도네시아로 수입된 배터리가 부착되고 있었다. 현대차는 늦어도 3분기(7∼9월)에는 한국산이 아닌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이 공정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 그린파워’에서 양산되는 제품이다. 현대차는 물류비를 줄이고, 배터리 공급 납기일도 단축시켜 전기차 생산 효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기에 ‘현대차=현지화된 차량’이란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공급망 완성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처음으로 탑재될 코나 일렉트릭의 현지 출시 시점은 이르면 8월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수십 년간 일본차 브랜드가 장악해 온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다크호스’로 여기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일본차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기차와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지금까진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현지화 모델 2개 종(크레타, 스타게이저), 그리고 싼타페까지 총 4개 모델을 혼류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공급받으면 전기차 생산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기지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만든 완성차 공장이다. 2022년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누적 15만9760대를 생산했다. 이 중 수출량은 9만6886대로 전체 생산량의 60.6%에 이른다. 김문구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 생산실장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면 현지인들에게 자국산에 가까운 느낌을 줘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지역 공략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부함’ 깨는 새바람 몰고와 다음 날 오전 자카르타 남부의 한 현대차 대리점에선 직원들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곳은 자카르타에 7개 현대차 매장을 소유한 맘팡 딜러그룹이 운영하는 곳 중의 하나다. 매장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아이오닉 5·6가 눈에 잘 띄는 자리에 전시돼 있었다. 이 딜러그룹을 이끄는 이는 라이날디 세티아완 사장(31)이다. 아버지에 이어 딜러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20년 일본 닛산이 인도네시아에서 철수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생산공장이 없으면 현지인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다른 수입차 브랜드를 제쳐두고 현대차와 딜러십 계약을 체결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는 기능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등 이전에는 없던 경험을 제공하면서 젊고 신(新)기술에 호의적인 인도네시아 고객의 마음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의 판매량은 2022년 현지 생산공장이 가동되면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현지 판매법인(HMID)이 설립된 2020년엔 승용차 판매량 762대로 점유율 0.1%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3만5736대를 팔아 점유율(3.9%)이 39배로 뛰면서 인도네시아 내 6위 자동차 판매업체로 올라섰다. 차우준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장은 “한 일본차는 ‘현대차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막으라’라고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 일본차가 긴장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라고 귀띔했다.● 中 전기차와의 경쟁도 본격화전기차로만 놓고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7475대를 팔아 점유율 44.3%로 1위다. 하지만 수출 전선 확장에 나선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9∼12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중국 비야디(BYD)는 올해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6000만 원대 아이오닉 5와 1억 원대 아이오닉 6 등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을 판매하는 현대차에 5000만 원 미만의 가성비 차량으로 무장한 비야디는 강적일 수밖에 없다. 차우준 법인장은 “2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IIMS)에서 비야디가 실(Seal), 아토3, 돌핀 등 전기차 모델을 대거 전시하고 사전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며 고급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자카르타=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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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3억-자원부국 印尼, 중위연령 29.7세 ‘젊은 시장’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광물 자원과 인구 대국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를 주목하는 이유다. 5일 인도네시아 투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로 향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약 502억7000만 달러(약 68조 원)로 2022년(456억500만 달러)보다 10.2% 늘었다. FDI는 2019년(282억 달러) 이후 매년 상승세다. 현대자동차가 2022년 현지 생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총인구 2억7420만 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중위연령 29.7세에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약 70%에 달한다. 젊은층이 많다는 의미다. 월평균 급여는 307만 루피아(약 26만2500원)로 인건비가 저렴한 것 또한 장점이다. 소비시장 측면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입은 2020년(―2.1%)을 제외하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9∼5.3%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인도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5% 이상으로 전망했다. 박형선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 지부장은 “무엇보다 ‘2030’ 젊은층이 사회를 이끌고 있어 전자상거래 등 신산업의 발전도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인도네시아 산업 정책과 강화되는 수출입 규제는 글로벌 기업에 위험 요소(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부터 적용키로 한 전기차 인센티브 규정을 지난해 말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했다. 전기차 생산 내재화율(인도네시아산 부품 사용 비율)이 60% 이상인 경우에만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던 정책을 2027년으로 연기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사전수입승인제도와 선적 전 검사제도 등 수입 규제안을 최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효연 KOTRA 인도네시아 비즈니스협력센터장은 “인도네시아가 과거 광물 수출을 금지했는데, 이젠 중간재를 포함한 수입 규제안까지 쏟아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선 각종 규제를 미리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자카르타=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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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도 ‘전기차 캐즘’, 1분기 판매량 8.5% 감소

    전기차 판매 글로벌 1위 업체인 테슬라가 올해 1분기(1∼3월)에 시장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판매 실적을 내면서 테슬라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겹친 대외 악조건 속에 지난해부터 세계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차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며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 판매 실적 전망치 밑돌아 테슬라는 2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이 전년 동기(42만2875대) 대비 8.5% 떨어진 38만6810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45만7000대보다 7만 대 이상 밑돌았다. 분기 실적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떨어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이 붕괴됐던 2022년 2분기(4∼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저조한 판매 실적에 대해 테슬라는 홍해 물류대란과 독일 공장 생산 중단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전기차 리더십이 약화하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판매 가격 인하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에마누엘 로스너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차량 인도 실적은 소비자 수요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게 한다”며 “올해 테슬라가 완만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평했다.● 하이브리드 진영, 도요타 고공행진 반면 하이브리드차 강자로 꼽히는 일본차 브랜드는 고공행진 중이다. 도요타는 올 1분기 미국에서 지난해 동기(46만9558대) 대비 20.3% 증가한 56만509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혼다도 33만3824대로 지난해 동기(28만4507대) 대비 17.3%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1년간 시가총액이 31조1900억 엔(약 277조 원) 늘어 일본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일본 기업 사상 첫 시총 60조 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도요타의 강세는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굳어진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1분기 미국에서 전년 대비 0.8% 감소한 37만9202대를 판매하며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캐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결국 현대차는 동남아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려 극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순수 전기차 판매 글로벌 2위인 중국 비야디(BYD)가 태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지에 신규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내놔 향후 현대차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향후 3, 4년간 전기차 자체가 판매가 주춤할 것이기때문에 테슬라도 성장세 둔화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며 “동남아, 인도, 유럽 등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늘려 ‘전기차의 고난’을 견디는 기업이 결국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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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보다 더 전기차 같았던 BMW 530e

    ‘전기차보다 더 전기차 같았던 차.’ 최근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세단인 ‘뉴 530e’를 타고 서울 도심 약 80km를 주행할 때 이 차를 순수 전기차로 착각하는 순간이 많았다. 가솔린 엔진의 개입 없이 대부분 전기 동력만으로 주행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었다. 환경부 복합 인증 기준에 따르면 이 차에 탑재된 18.7kWh(킬로와트시)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73km를 연료 소비 없이 순수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다. 뉴 530e는 지난달 BMW코리아가 국내에 판매되는 뉴 5 시리즈 라인업에 추가한 신차다. 지난해, 2015년 이후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른 BMW코리아가 ‘하이브리드차’가 주목받는 분위기 속에 올해 BMW코리아의 ‘1위 굳히기’를 뒷받침할 전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530e가 추가되기 전, 내연기관차 3개 종과 전기차 2개 종 등 총 5개 라인업으로 구성된 5 시리즈는 올해 2월까지 BMW코리아의 판매 실적을 이끌어 왔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 5 시리즈는 올해 1, 2월 누적 판매량 3286대로 2위 벤츠의 E-클래스(1604대)의 두 배 넘는 기록을 냈다. 이번에 시승해 본 530e는 전작보다 더 전력 계통의 성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모델이었다. 배터리 전력, 모터 동력만으로 갈 수 있는 거리만 해도 전 세대(45km)보다 62% 증가했다. 전기모터의 최고 출력은 이전 세대보다 63% 높아진 184마력. 최대 충전 전력 또한 전보다 두 배 증가한 7.4kWh이다. 이는 완속 충전기로 3시간 안에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성능이다. 특히 순수 전기 모드로 시속 1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게 설계된 것은 주로 도심 출퇴근길에 차량을 이용하는 직장인이 이 차를 샀다면 마치 순수 전기차를 구매한 것과 같은 만족감을 줄 법한 부분이었다. 향상된 실내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기능 등은 전동화 차량이 풍기는 특유의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따라 설치된 ‘BMW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은 우주선을 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이 차에는 각종 첨단 안전 기능이 적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원격 주차 기능 등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이 기본 옵션으로 들어간다. 이런 기능들이 조화되면서 전기 동력으로만 주행할 땐 웬만한 중저가 전기차를 탈 때보다 더 짙은 ‘전기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전기차·전동화 이외의 기능이 약해지지도 않았다. 고성능 배터리가 들어갔음에도 트렁크 공간은 5 시리즈 내연기관 모델과 같은 크기(520L)를 확보했다. 연료탱크 용량도 내연기관 모델과 같은 60L로 배터리와 연료를 가득 채우면 751km를 달릴 수 있다. 뉴 530e 국내 판매 가격은 ‘베이스 모델’이 8920만 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9220만 원이다.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찾는다면 현재로선 이만한 모델은 없을 듯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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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 美 운전면허 취득”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이 담긴 캠페인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영상에서 로보택시는 미국 네바다주 주행 시험관을 조수석에 태운 채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시험을 치른다. 기존처럼 교통법규 준수 여부와 급정거, 전방 장애물에 대한 대응 등을 시험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면허를 취득한 로보택시는 실제 시각장애인인 펄 아웃로 씨가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앱티브가 2020년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에서 개발한 레벨 4단계(SAE 기준) 자율주행 차량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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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그룹 회장 가족, 상속재산 3200억 기부

    SM그룹은 “우오현 회장 가족이 최근 비영리재단 의료법인에 상속재산 3200억 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우 회장은 2015년부터 ‘칠곡 계모 사건’의 피해 소녀를 후원하고 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쥔 양학선 선수에게 아파트를 지원했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해마다 2억 원을 기부하고 있기도 하다. SM그룹은 우 회장의 기부와 별도로 2011년 SM삼라희망재단을 설립해 사회취약계층 지원, 장학금 지원, 노후주택 리모델링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여주대 신입생 전원에게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2022년부터 매년 10억 원 이상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도 신입생 전원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 총 10억 원을 전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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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장애인 성금 마련 프로그램 운영

    코오롱그룹은 저소득층 아이와 중증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기부·봉사활동과 장학금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창단된 코오롱사회봉사단은 매년 초 코오롱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드림팩’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천사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드림팩에는 학용품·방한용품·생활용품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담겼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다양한 테마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드림 파트너스 위크’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특별히 코오롱그룹 임직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및 소외된 이웃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충남 보령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의 단독주택 단열재 시공, 내부 석고보드 및 외벽 마감 등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했다. 2013년부터는 매년 여름·겨울철 두 차례씩 헌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은 헌혈자가 급감하는 여름과 겨울에 헌혈 캠페인을 열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까지 코오롱이 기부한 헌혈증은 약 6500장에 달한다. 가을에는 2012년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인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이 열린다. 코오롱 임직원들이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과 함께 코오롱 과천 사옥 인근의 삼남길을 걸으며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코오롱그룹은 매년 프로그램 기간 참여자들의 걸음 총수가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중증장애인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02년에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도 설립했다. 재단은 2004년부터 매년 초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꿈을 키워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자존감 향상, 진로 탐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고(故)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가 1981년 설립한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 사업, 교육기관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회 각지의 선행사례를 발굴하고 건전한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을 진행하고 선행·미담 책자를 발행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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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 자녀 함께 돌보는 상생형 어린이집 운영

    포스코는 기업이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사회문제의 하나로 저출산을 선정해 기업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정책이 2020년 6월부터 포항 및 광양에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다.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사업주가 참여사업장 근로자를 위해 공동으로 설치·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이다. 전체 정원 중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비중을 50% 수준으로 구성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 구축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이 어린이집 이용이 가능한 곳은 그룹사 19개사, 협력사 41개사, 전남 광양은 그룹사 18개사, 협력사 및 광양산단 업체 88개사 등이다. 포스코 포항 본사 옆에 건립한 ‘포스코 동촌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늘 자연을 느끼고 창의력을 높일 수 있게 2층 높이의 실내 정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실내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게 천창을 두어 어린이집 곳곳에 햇살을 가득 담을 수 있게 했다. 실내 정원에는 열대과일 식물을 심어 자연 체험학습의 장으로 만들었다. 2022년부터는 포스코 운영 어린이집 최초로 원어민 영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에 건립한 ‘포스코 금당어린이집’은 나무를 활용한 숲속 놀이터, 계절별 이벤트가 가능한 옥상 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응형 디지털 모션월’도 설치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놀이환경을 조성했다. 더불어 포스코는 2020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 그룹사와 협력사, 입주사 자녀들도 이용할 수 있는 제2 어린이집을 새롭게 단장했다. 직원들의 출산 장려 및 육아기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또한 2020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리후생 지원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6월 24일에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포스코 노사 대표와 포항 및 광양 지역 협력사 노사 대표들이 모여 ‘포스코-협력사 상생발전 공동 선언식’을 가졌다. 이때부터 포스코는 모든 협력사 직원 자녀가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학자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포스코 상생협력 전액 장학금’을 위한 기금 조성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노사가 함께 협력사의 경쟁력과 협력사 직원의 행복이 포스코 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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