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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인사]KG그룹곽재선 KG그룹 회장 아들 곽정현 KG그룹 부사장(41)이 30일 KG그룹 2024년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재익 KG케미칼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곽 회장의 딸인 곽혜은 이데일리 전무(40)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KG모빌리티〈승진〉 △전무 박장호 이강 황기영 △상무 권용일 심준엽 엄상현 우병훈 △상무보 김성영 김창섭 김현진 김현수 박연식 이용헌 채창환 황의균◇KG모빌리티커머셜〈선임〉△대표 김종현 〈승진〉 △상무 김종현 △상무보 김성태 박하영 장창윤◇KG스틸 〈승진〉 △전무 조기연 △상무보 김성묵 박사윤◇KG케미칼〈승진〉 △이사대우 설경민 이삼열◇KG이니시스〈승진〉 △부사장 이선재 △상무보 김기중 △이사대우 명재현 홍형기◇KG모빌리언스〈승진〉 △이사대우 남태욱◇KG ETS〈승진〉 △상무보 박종관 조성환 홍천표◇KG ICT〈승진〉 △부사장 이상준◇KG 제로인〈승진〉 △전무 한수혁 △상무 우희선◇KG E&C〈선임〉△대표 김진섭 〈승진〉 △ 상무보 김진섭◇KG GNS 〈승진〉 △전무 권효근◇KG써닝라이프〈승진〉 △상무보 신금만◇KG할리스F&B 〈승진〉 △상무보 이동진 △이사대우 장현지◇KG프레시〈승진〉 △상무보 전재형 △이사대우 박현화◇KG캐피탈〈승진〉 △상무 박정환◇이데일리〈승진〉 △상무 이성재 △이사대우 장재호◇이데일리M〈승진〉 △이사대우 김병규◇KG에너캠〈선임〉 △대표 우치구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30 18:21
포스코, 전기차용 강판-리튬 공장 동시 준공포스코그룹이 전기차 부품용 전기강판 공장과 국내 첫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동시에 준공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포스코가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9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생산 15만 t 규모의 전기강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에서는 구동모터코어 등 전기차 핵심 부품에 쓰이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하이퍼엔오)’을 만들게 된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전기강판 공장을 증설해 광양제철소 내에서만 연간 30만 t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의 10만 t 규모 공장까지 합하면 포스코의 하이퍼엔오 생산 능력은 연간 40만 t에 이르게 된다. 전기차 약 500만 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어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향후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 t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1공장도 준공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개발 회사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하던 양극재 원료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 시대가 본격 개막하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을 내년 준공해 전기차 약 1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연간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국내에 갖춘다는 목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국산화하고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30 03:00
유럽보다 1000만 원 싼 ‘EX30’… 중국 공장서 만들어 가격 낮춰볼보자동차코리아가 4000만 원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의 온라인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전기차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시작가는 4330만 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EX30 공개 행사를 열고 이날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코어와 울트라 등 두 개 트림으로 나뉜 신차의 출시 가격은 각각 4945만 원과 5516만 원으로 책정됐다. 유럽 판매가격(독일 6570만 원, 영국 6810만 원, 스웨덴 675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낮다. 5700만 원 이하 전기차 보조금 100%(최대 680만 원) 적용을 받게 되면 트림별 차량가는 4330만 원과 4900만 원으로 더 떨어진다. EX30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춘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허베이성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이 이런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식 볼보코리아 세일즈앤드마케팅 총괄 전무는 “전 세계에 분포된 볼보 공장은 모두 같은 기준으로 차량을 생산해 우수한 품질력을 유지한다”며 “(어디서 생산하든) 안전, 사람, 환경을 중시하는 브랜드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30은 69kWh(킬로와트시)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kW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475km다. 153kW의 직렬(DC) 충전도 지원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약 26분에 불과하다. 첨단 안전 시스템과 새로운 안전 기능도 추가됐다. 운전자 움직임을 감시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과 문을 열 때 주변에서 접근해 오는 자전거, 오토바이, 킥보드 등을 인식해 시청각 신호로 경고하는 ‘문 열림 경보’가 적용됐다. 요아킴 헤르만손 볼보자동차 글로벌 EX30 제품 총괄은 “더 콤팩트한 차를 만든다는 것이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과 타협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EX30은 소비자가 볼보 브랜드에 기대하는 모든 안전 사양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내·외관의 경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핵심 원칙에 따라 설계됐다. 전면부에는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했고, 측면부에는 공기 역학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홈 사운드 바’에서 영감을 받아 통상 도어 트림에 붙어 있는 스피커를 앞 유리 아랫부분에 배치한 게 눈에 띈다.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 콘솔은 컵이나 다양한 물건을 보관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티 존 메이어 볼보자동차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은 “눈에 보이는 모든 디테일 하나하나를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자부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 구매자에게 △5년 또는 10만 km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유럽에서도 고객 인도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차량”이라며 “출시도 되기 전에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예약 알림 신청에 5000명이 넘게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30 03:00
“약자에게 희망을” 미국서 소아암 퇴치 캠페인 진행현대자동차그룹은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바퀴에 희망을 싣고)’의 2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을 종식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차는 반려견 헌혈 문화의 안정적인 정착을 목표로 ‘2023 아임도그너’ 캠페인도 열었다. 반려견 혈액 공급 체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2019년 처음 시작된 현대차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기아는 지난달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웰컴휠 캠페인’을 진행하며 서울 동대문구의 텐동 전문점 ‘온센’을 1호점으로 선정하고 이동식 경사로 전달식을 개최했다. 매장 문턱 때문에 휠체어 및 유모차 등의 접근이 어려운 소규모 매장에 초경량 이동식 경사로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기아는 10월 서울시장애인협회가 설치 매장으로 선정한 동대문구(27개), 은평구(27개), 동작구(27개), 서울 각 장애인 복지관(40개) 등에 총 120여 개의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통해 인류의 자유롭고 안전한 이동에 이바지한다’라는 기아의 사회공헌 임무에 맞게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에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30 03:00
나무 심고, 창업 돕고, 이웃 보듬고… “나홀로 성장 아닌 다함께 성장으로”《“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1월 투자자 등에 보낸 연례 서한에서 명시된 문구다. 이 한 문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운영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는 것을 각인시키게 했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넘어서서 사회적, 환경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기업 활동이 절실해진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국내 기업 중에서도 일찌감치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며 시대적 가치를 먼저 실현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지구온난화로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 자연보호 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창업 인프라 조성과 지역 균형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구성원과 공생하기 위한 활동에 열중하는 기업들도 나타난다. 정부는 2026년 이후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상장 기업부터 ESG 정보 공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의 관련 활동은 향후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소아암 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를 올해까지 25년 동안 지속해오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접근성 향상을 위한 ‘웰컴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턴 사회공헌 대상을 반려견으로까지 확장해 반려견 헌혈 문화 확산을 돕는 ‘아임도그너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혁신 기술 탄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헌 활동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스타트업의 창업과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벤처밸리’와 투자 지원에 초점을 맞춘 ‘벤처펀드’ 등을 운영하는 포스코그룹이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를 쉽게 찾을 수 있게 2011년부터 사업 경연 및 투자설명회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꾀하기도 한다. 한화그룹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조기 지급, 저금리 상생 펀드 조성 활동 등에 나섰다. 한화그룹 우수 협력사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며 인력난에 시달리는 협력사들의 부담 경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신용평가기관과 협업해 20여 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평가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 자체를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효성은 고객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물밑 지원하는 ‘고객 몰입 경영’을 도입했다. 이 기업은 국내 중소기업 고객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회나 세미나 등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구매자(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방식이다. ‘지구시민’의 관점에서 환경보호 활동에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탄소 감축량의 1%인 2억 t 감축에 이바지한다는 목표 아래 ‘그린과 에너지’를 핵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이 ‘카본 투 그린’을 혁신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는 등 화석연료에 기반한 기존 계열사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임직원들이 몽골의 탄광 도시인 바가노르구에서 2004년부터 나무를 심어왔다. 척박한 몽골 땅에 숲을 조성하며 생태 복원에 나선 것이다. 재난·재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과 구호 요원 등에 대한 기업 지원도 생겨난다. 두산은 최근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는 회복 버스를 소방관과 구호 요원들을 위해 기증했다. 두산그룹은 2017년부터 미취학 자녀가 있는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가족에게 자녀 양육비와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소방 가족 마음 돌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홀로 재무적 성과를 내면서 ‘나홀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을 국내 산업계 전반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기업들의 지원 대상이었던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이젠 그 공생의 대상이 자연과 지역사회, 고객사와 협력사 등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장한다”며 “이들과 동행할 수 있어야 지속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시대 의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30 03:00
바퀴 안에 구동부품… 적재-배터리 공간 늘려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EV) 구동 부품을 휠 내부에 장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신개념 구동계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유니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배터리 추가 적재를 통한 주행거리 향상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에 필요한 공간 구조와 기존 구동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이다. 양 사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현대자동차·기아 차세대 EV 구동 기술 공개 행사를 열고 유니휠을 전시했다. 별도 공간에 마련된 엔진(모터)과 변속기를 거친 동력이 드라이브 샤프트, 등속(CV) 조인트를 통해 바퀴로 전달되는 기존 구동 시스템과는 달리 전기차 감속기 등 구동 장치가 휠 안으로 통합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유니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공간 활용성이 꼽힌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남는 공간을 활용해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구동 부품이 자리 잡고 있던 휠 사이 공간을 트렁크나 프렁크 등 추가 적재 공간이나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유니휠은 어떠한 휠 움직임에도 동력이 거의 동일한 효율로 전달할 수 있는 ‘유성기어’(선기어, 위성기어, 링기어로 구성된 구조)로 만들어졌다. 전기차 감속기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휠은 4인치부터 25인치 이상의 휠에 탑재할 수 있도록 크기 조절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는 물론이고 전동 휠체어, 전기 자전거, 배송 로봇 등 다른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유니휠 관련 특허 8건을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등록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9 03:00
‘코오롱家 4세’ 이규호 사장, 1년만에 부회장 내정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이 28일 그룹 지주사 코오롱 전략 부문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이 신임 부회장은 기존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부회장)와 각자 대표로서 그룹 미래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코오롱가(家) 4세’ 경영 체제가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이 부회장을 포함해 37명에 대한 2024년도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주사를 지원과 전략 부문으로 나누고 안 대표가 지원 부문을, 이 부회장이 전략 부문을 맡게 됐다. 이 부회장은 최근 3년간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올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성수 코오롱인더스트리 미래기술원장(부사장·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겸직)과 신상호 코오롱그룹 CEM(그룹 해외 신사업 담당)본부장(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코오롱 〈승진〉 △상무보 신은주 ◇코오롱인더스트리 〈승진〉 △전무 권용철 박준효 △상무 이효규 △상무보 김태연 박형규 오현진 이병탁 최현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승진〉 △상무 안태준 장정애 △상무보 유동주 이준흠 ◇코오롱글로벌 〈승진〉 △상무 박재민 이상만 이성호 최현 △상무보 김동헌 이동길 ◇코오롱글로텍 〈승진〉 △전무 김정호 △상무 이대일 △상무보 박해동 ◇코오롱플라스틱 〈승진〉 △상무보 박기현 박영구 ◇코오롱베니트 〈승진〉 △상무보 최상문 ◇코오롱생명과학 〈승진〉 △전무 양윤철 ◇코오롱제약 〈승진〉 △상무 이정훈 ◇코오롱LSI/MOD 〈승진〉 △상무보 류현준 ◇코오롱모터스 〈승진〉 △전무 김종하 ◇코오롱오토모티브 〈승진〉 △전무 신진욱 ◇코오롱테크컴퍼지트 〈승진〉 △상무보 김준목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9 03:00
무인택시, 美서 행인 치고 소방차 막고… 자율주행車 투자 찬바람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무인(無人) 로보택시 운행을 중단했다.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상업운행을 시작한 후 두 달여 만이다. 크루즈 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 시내 교차로에서 뺑소니를 당한 여성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끌고 가는 사고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피해자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 일로 카일 보크트 크루즈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자율주행차 투자 시장에 ‘찬바람’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각광받던 자율주행차 시장이 각종 악재에 시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 당국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로보택시가 본격 시범 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소방차 및 구급차가 로보택시에 의해 방해를 받은 사례가 73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70건은 올해 발생했다. 문제가 잇따르자 투자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27일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연구개발(R&D) 투자액을 공개한 미국 GM, 독일 폭스바겐과 BMW, 일본 도요타, 중국 지리자동차 등 5개사의 올해 1∼9월 자율주행차 관련 투자액은 4700만 달러(약 600억 원)에 그쳤다. 아직 3개월이 남아 있긴 하지만, 작년 38억1200만 달러(약 5조 원)에 비해 급격히 낮아진 수치다. 올해 자율주행기술 투자가 식은 것은 우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전기차 부문에 기업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5개사의 전기차 관련 투자액은 작년 20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27억9300만 달러로 35%나 늘어났다. 거기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의 선두 그룹에 있던 크루즈와 웨이모 로보택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R&D 투자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자율주행차가 긴급 출동한 소방차를 가로막는 등 여러 사건이 일어나자 소비자는 물론 자동차 업계에도 부정적 이미지가 빠르게 퍼졌다”고 했다. 다만 일시적 투자 위축일 뿐 자율주행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영컨설팅 회사 매킨지앤드컴퍼니의 1월 모빌리티 수요 전망에 따르면 2022년 최대 550억 달러(약 71조8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 자율주행차 시장(주행보조 포함)은 2035년 최대 395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 2027년 자율주행 시대 목표 국내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아가 올해 신차 ‘EV9’에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키로 했던 계획을 포기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실제 도로 주행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마주하고 있다”며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레벨4’(고도) 시대 개막을 위해 지난해 마련한 단계별 전략(로드맵)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6월 기존 12개 시도 16개 지구였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15개 시도 24개 지구로 늘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초까지 시범운행지구 운행 허가를 받은 420여 개 자율주행차 중에 인명피해나 큰 차량 간 접촉 사고도 없었다”며 “수요 응답형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검증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8 03:00
재계 총수들 글로벌 네트워크 동원 ‘한 표 호소’재계 총수들도 정부와 한 몸으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을 들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 표를 호소했다. 24일(현지 시간)에는 모두 프랑스 파리에 집결해 엑스포 유치전에 합류했다. 정 회장은 앞서 23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에서 “이번 유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다”며 새 친구들을 위해 건배를 제의했다. 신 회장이 앉아 있던 만찬 테이블에서는 “롯데가 부산 본거지”라는 이야기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6, EV6, eG80 등 전동화 차량에 부산 감성의 그라피티를 입힌 아트카를 특별 제작해 부산 유치를 호소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아트카는 이달 프랑스 파리에서 마지막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해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까지 전방위적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국가를 방문해 부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제 정말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며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알리기 위해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새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LG는 이달 초부터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부산 엑스포 버스’ 2030대를 운영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5 06:00
이코노미석 타고, 옥외광고하고…기업들,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이제 정말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들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최 회장은 SNS에 항공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는 모습과 각국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는 현장 사진도 올렸다. 그는 13일부터 23일까지 열흘 간 2만2000㎞를 비행하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들을 만났다. 삼성, 현대차, LG 등 기업들도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새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한국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알리고 있다. 광고에는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부산 명소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담겼다.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6, EV6, eG80 등 전동화 차량에 부산의 감성을 담은 그래피티를 입힌 아트카를 특별 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아트카는 지난달 미국 뉴욕과 인도 뉴델리를 순회했고, 이달 프랑스 파리에서 마지막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는 이달 초부터 파리에서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부산엑스포 버스’ 2030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랜드마크를 보여주는 래핑광고 및 유치 기원 메시지를 선보이는 이벤트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4 16:59
중형 SUV ‘링컨 노틸러스’ 완전변경 모델 국내 출시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링컨코리아)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특별히 마련한 팝업 행사장 ‘더 스페이스 노틸러스’에서 링컨의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링컨 노틸러스’를 공개하고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2019년 국내 첫 출시 이후 4년 만에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번 신차는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수평적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고,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에는 모두 새로운 램프가 장착됐다. 차량 내부에는 물에 반사된 태양 빛에서 영감을 받은 크리스털 오디오 노브, 피아노 키 시프터와 앰비언트 라이트가 탑재됐다. 2.0L GT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최고 252마력과 최대 3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충돌 방지 등)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도 탑재됐다. 12개의 센서가 장착돼 차량 모션과 조향, 가속 및 제동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적용된다. 차량 가격은 개별소비세 5% 포함 774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링컨코리아 대표는 “올 뉴 링컨 노틸러스는 고객에게 링컨이 표방하는 ‘궁극의 편안함’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3 03:00
車산업 11개 단체 ‘노란봉투법 거부권’ 촉구자동차 업계가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 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20일 촉구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발표한 거부권 행사 요청 건의문을 통해 “자동차산업은 완성차와 1∼3차 협력업체 수천 개로 구성된 복잡한 산업구조를 가졌다”며 “개정 법률은 실질적 지배력이란 모호한 개념으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1년 내내 교섭 요구와 파업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 2개 부품업체나 일부 공정에서의 파업만으로도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는 산업 특성으로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파업이 빈번한 상황”이라며 “(노란봉투법으로) 쟁의 대상도 확대되면서 상시 파업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A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11개 자동차산업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연합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앞서 17일 노조법 개정안 반대 및 거부권 행사 건의문을 발표했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철강협회도 조만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가 노란봉투법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릴레이로 내고 있는 형국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1 03:00
‘버스 호출’ 체험한 ITF “새 모빌리티 모범사례”현대자동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 관계자들이 자사 수요응답교통 플랫폼 ‘셔클’의 서비스를 체험했다고 19일 밝혔다. 셔클 플랫폼은 고정된 경로를 주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차량 위치, 교통 상황, 운행 수요 등을 종합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한다. 김영태 ITF 사무총장과 관계자들은 17일 경기 하남시에서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기도 통합 교통서비스 ‘똑타’를 체험했다. 이들은 실제 고객들이 이용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고 탑승했다. 현대차 셔클 플랫폼은 대중교통 수단을 배치하기 힘든 구간이라면 공유 킥보드 등을 안내하기도 한다. 체험 당일 ITF 관계자들은 경기 하남 감일 주민자치센터에서 출발해 주민들의 승하차가 빈번한 감일동 주택지구 일대로 이동했다. ‘똑타’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버스 같은 대중 이동 수단을 배치받을 수 있다. ITF는 육상교통·항공·해운 등 교통 정책에 관한 글로벌 안건을 설정하고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 교통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국제사회에서도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및 교통서비스의 포용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가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통공사는 2021년 12월 파주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 파주, 안산 등 10개 시군에 똑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셔클 플랫폼을 글로벌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수영 현대차 셔클사업실 상무는 “셔클 플랫폼은 경기도민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스마트 대중교통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며 “ITF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0 03:00
경총 “산재 조사 부실 등 ‘도덕적 해이’ 심각”산업재해보험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이 낮춰지면서 불합리한 산재 신청 건수와 보험급여 지출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업의 노무관리가 더 힘들어지고,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고용노동부 및 근로복지공단에 이런 내용이 담긴 ‘산재보험 업무상질병 제도운영 개선 건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2018년부터 산재 신청 간소화(산재요양신청 사업주 날인제 폐지)와 직업성 암, 소음성 난청, 근골격계 질병, 뇌심혈관계질병 등 주요 질병별 인정 기준을 완화해왔다. 건의서에 따르면 2017년 산재처리 건수는 1만1672건에서 2022년 2만8796건으로 약 2.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승인율도 51.2%에서 62.7%로 뛰었다. 이 기간 보험급여 지출액은 4조4360억 원에서 6조6865억 원으로 50.7% 증가했다. 근로복지공단의 최근 6년간(2017∼2022년) 부정수급 회수율은 19.5%다. 경총은 “2017년 대비 지난해 산재신청 건수가 약 7배 증가한 소음성 난청을 포함해 부실한 재해 조사와 불합리한 산재 인정으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총은 연령보정 기준 및 유효기간 마련 등 13개 건의사항을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1-20 03:00
HMM 인수전 3사, 7조 대금 마련 사활… ‘승자의 저주’ 우려도“HMM을 인수하려면 줄잡아 7조 원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인수 후보들 중 누가 그 돈을 댈 수 있나요?”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HMM 본입찰(2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견그룹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내면서 경쟁이 뜨거워졌지만 매각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 한계 때문에 시장에선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반면 KDB산업은행(산은)은 여전히 연내 매각을 목표로 ‘속도전’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과 HMM 안팎에서 “누가 인수하든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란 우려까지 내놓는 배경이다.● 자금력 한계 뚜렷한 인수 도전자들 16일 해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HMM 인수 비용은 5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금액 2조 원을 웃도는 올해 M&A 시장의 최대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합산 지분 3억9900만 주(지분 57.9%)를 주당 1만5000원에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약 6조 원이 든다. 통상 인수가의 20∼30%로 책정되는 경영권 프리미엄 1조2000억∼1조8000억 원까지 더하면 비용은 7조 원을 훌쩍 넘어간다. 인수 후보 기업들의 ‘의지’만큼은 경쟁이 치열하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의 HMM 인수에 대해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며 명분론을 지폈다. 동원그룹도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HMM을 인수하는 건 꿈의 정점”이라고 밝히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자금 동원력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그룹이 인수주체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팬오션의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4조9000억 원이다. 현금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1조8000억 원이지만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가 1조3000억 원이어서 팬오션의 수중에는 5000억 원밖에 없는 셈이다. 팬오션은 최근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며 1600억 원가량을 마련했다. 동향기업인 호반그룹의 물밑 지원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지만, 인수금액과의 차이가 워낙 크다. 하림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PEF) JKL과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는 등 외부 자금을 통해 비용 충당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도 다르지 않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1000억 원이다. 유동부채를 뺀 순유동자산은 9000억 원 수준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 동원그룹은 해외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한 전환사채 발행으로 50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채를 제외한 순유동자산 1조5000억 원을 보유한 LX인터내셔널은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쯤이면 M&A를 위한 파이낸싱 후보와 규모가 어느 정도 소문이 나야 하는데 예상보다 너무 조용하다”고 전했다.● HMM 안팎에선 ‘유찰 가능성’ 솔솔 HMM 안팎에선 유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포함되지 않은 1조6800억 원의 영구전환사채(CB) 해결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유찰 가능성을 높인다. 산은 등이 CB를 주식으로 바꾸면 HMM을 인수한 기업의 총지분이 57.9%에서 30%대로 낮아지게 된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HMM지부(HMM육상노동조합)는 14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21일 산은 앞에서 ‘졸속 매각 반대’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조합원이 약 800명으로 HMM 전체 육상 직원 중 조합 가입 대상자 1026명의 80% 가까이가 가입한 노조다. 결의대회 예상 참여 인원은 400여 명이다. 이기호 HMM지부장은 “이렇게 적은 자기자본(순자산)을 가진 기업들은 필연적으로 10조 원이 넘는 HMM 유동자산을 자기 수익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1조 원에서 4조 원대 안팎의 자금력을 가진 새우(인수 후보 기업)가 고래(HMM)를 삼키려는 형국”이라며 “가능하다면 해상 물류에 이미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HMM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정해진 일정대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유찰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기존 계획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2023-1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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