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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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0-16~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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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美 배터리공장 첫 가동 “100억달러 추가 투자”

    도요타가 전기차 시장 침체를 기회로 하이브리드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12일(현지 시간) 2021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서 건설에 들어갔던 배터리 공장 가동 기념식을 열고 향후 5년간 미국 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100억 달러(약 14조6700억 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140억 달러를 투입한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과 별개의 투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 방문 당시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도요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도요타의 미국 내 11번째 공장이자 일본 외 최초의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연간 60만 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북미에 공급할 수 있고, 7만4000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4만5000대의 순수 전기차(EV)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와 판매 부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도요타는 미국 소비자들이 현실적으로 충전 시설이 부족한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드 오가와 도요타 모터 노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도요타 최초의 미국 배터리 공장 가동과 100억 달러 추가 투자는 회사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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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美에 100억달러 추가 투자…하이브리드 승부수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도요타는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 있는 배터리 공장 가동 기념식을 열고 향후 5년간 미국 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100억 달러(약 14조 67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39억 달러를 투입한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과 별도로 진행되는 투자로,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서 하이브리드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다.​이날 테드 오가와 도요타 모터 노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도요타 최초의 미국 배터리 공장 가동과 100억 달러 추가 투자는 우리 회사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국과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제조업 투자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을 더욱 확고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도요타의 미국 투자 총액은 약 70년간 60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도요타의 미국 내 11번째 공장이자 일본 외 최초의 배터리 제조 시설이다. 연간 30GWh(기가와트시)를 생산 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충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연간 60만 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북미에 공급할 수 있으며 7만4000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4만5000대의 순수 전기차(EV) 생산을 위한 공급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켄터키와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캠리, 코롤라 크로스, 라브4 하이브리드 등에 탑재된다. 도요타는 2000년 이후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전기차를 합쳐 660만 대 이상을 판매해 왔다. 현재 미국에서 11종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며 전동화 차량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고,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이브리드가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실제로 미국 연방 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9% 증가한 약 161만 대를 기록하며, 7.1% 성장에 그친 전기차 판매량(약 125만 대)을 크게 앞질렀다. 현재 도요타의 미국 판매량 중 약 절반이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로, 이는 업계 평균의 약 2배 수준이다. 캠리 세단과 시에나 미니밴 같은 인기 모델들은 이미 100% 하이브리드로만 판매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미국 최다 판매 모델인 RAV4도 전량 하이브리드로 전환된다.이처럼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도 북미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4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2만2486대로 전년 대비 21.2% 급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25만4757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3분기(7~9월)에는 9만 58대를 판매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현대자동차는 9월 뉴욕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18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이 꺾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리기 위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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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틀리,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유지한다

    벤틀리모터스가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조정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최소 2035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 시간) 영국 크루 벤틀리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전동화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 전환 전략인 ‘비욘드100+’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벤틀리는 첫 순수 전기차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2026년 말 선보일 이 차량은 순수 전기 럭셔리 도심형 SUV로, 영국 크루에서 설계·개발·생산된다. 벤틀리는 “전장 5m 이내 크기에 고유의 주행 성능과 장인정신을 담아낼 것”이라며 “7분 충전으로 160km 주행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에는 내연기관(엔진)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외부 충전 가능한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가 포함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시장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컨티넨탈 GT, 컨티넨탈 GTC, 플라잉스퍼는 10년 뒤인 2035년까지 생산을 이어가게 됐다. 벤틀리는 올해 순수 내연기관 모델인 벤테이가 스피드를 라인업에 추가하기도 했다.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추가 내연기관 모델 출시 가능성도 열어뒀다. 벤틀리 측은 “높은 하이브리드 수요에 따라 2035년 이후 전 라인업 완전 전동화를 달성한다는 기존의 목표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리저 회장은 “역동적인 시장 환경을 반영한 신차 출시 일정 재조율을 통해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보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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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X3 30 M 스포츠 프로’ 8390만 원에 출시

    BMW코리아가 강력한 힘과 최신 장비를 갖춘 ‘BMW 뉴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사진)를 내놨다. 이 모델은 개선된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빠른 가속력과 좋은 연비를 함께 제공한다. 국내 판매 가격(시작가)은 8390만 원이다.​ X3는 2003년 처음 등장해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연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350만 대 넘게 팔렸고, 국내에서도 2004년 출시 후 5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올해도 10월까지 5515대가 팔려 고급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뉴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에는 258마력의 힘을 내는 4기통 터보 엔진이 들어갔다. 48볼트 전기모터가 최대 11마력을 더 보태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3초 만에 달린다. 1L로 10.9km를 갈 수 있어 연료비 부담도 줄였다. 노면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서스펜션과 네 바퀴 모두에 힘을 전달하는 사륜구동 시스템, 고성능 브레이크를 달아 다양한 길에서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차체는 이전보다 길이와 너비가 늘고 높이가 낮아져 더 날렵해졌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에 테두리 조명(BMW 아이코닉 글로)을 넣었고, 20인치 휠과 빨간색 브레이크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실내에는 12.3인치 계기판과 14.9인치 터치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진 곡면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동물 가죽 대신 식물 소재로 만든 시트와 재활용 소재 대시보드가 쓰였다. 티맵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최신 운영체제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자동 주행 보조 장치와 주차 도우미 기능이 기본 제공되며, 앞좌석 통풍과 열선, 통유리 지붕 등 편의 장치도 풍부하게 갖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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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해외 리튬광산 1조 투자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아르헨티나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총 1조 원대 투자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장기간 하락세였던 리튬 가격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량 자원을 선점해 원가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가 신설하는 리튬 지주사의 지분 30%를 7억6500만 달러(약 1조1215억 원)에 인수하기로 11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홀딩스는 서호주의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 광산인 ‘워지나’와 ‘마운트매리언’ 광산에서 연간 27만 t의 리튬 정광을 장기 구매할 수 있는 권리(오프테이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7000t, 전기차 86만 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분 투자자로서 광산 경영에 참여하고 배당 이익을 얻는 동시에 시장 회복 시 제련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호주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에서도 리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5일 포스코홀딩스가 65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투자해 캐나다 자원개발회사 리튬사우스(LIS)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LIS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에 1만1000ha 규모의 11개 광권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리튬 매장량은 158만 t(탄산리튬 환산톤 기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에도 이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염수 리튬과 광석 리튬 생산 체계를 모두 구축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해 10월 준공한 염수 리튬 공장에서 연간 2만5000t을 생산 중이며, 2026년까지 2단계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광석 리튬은 호주에서 들여온 정광을 전남 광양 율촌공장에서 가공해 연간 4만3000t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리튬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이뤄졌다.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6월 kg당 57.5위안(1만1850원)까지 떨어졌다가 8월 76.1위안으로 반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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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헬기 수리온-무인 소방車… K방산, 민간시장까지 전선 확대

    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동에서는 헬기 2대가 출고 전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었다. 이날 점검 중인 헬기들은 경남·강원경찰항공대로 향할 올해 마지막 납품분으로, 인도되면 경찰 보유 수리온은 총 14대로 늘어난다. KAI가 지금까지 경찰 산림청 소방청 등 관용으로 납품 계약을 맺은 수리온은 총 39대에 이른다. 헬기동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회전익동은 길이 155m, 너비 140m 규모로 헬기 조립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2012년 군용 헬기 수리온이 첫선을 보인 이후 민간 시장까지 수요가 늘면서 2019년 생산 시설을 확충한 것. 지난해 12월에는 이라크에 1358억 원 규모로 2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기술 자립으로 민수 확장 나선 ‘수리온’수리온의 민간 시장 확장을 뒷받침한 건 기술 자립이었다.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는 헬기 제작의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며 약 65%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기어박스(동력전달장치), 자동비행 컨트롤 시스템(AFCS)과 함께 헬기 기술의 3대 핵심으로 꼽히는 블레이드(날개)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2006∼2009년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수리온을 공동 개발할 당시, 에어버스 측은 블레이드 기술 이전을 경계했다. 헬기를 하늘에 띄우는 블레이드는 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재료로 제작돼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백승철 KAI 헬기체계해석팀 수석연구원 등 10여 명의 개발진은 블레이드를 100개 단면으로 잘라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 ‘역설계’에 나섰다. “헬기 핵심 기술을 우리 손으로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영혼을 갈아 넣었다”는 게 백 수석연구원의 회고다. KAI는 이제 기어박스 등 헬기 동력전달체계 국산화를 추진한다. 2030년대 초까지 독자 개발해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6번째 관련 기술 보유국이 되겠다는 목표다. 박연수 KAI 동력전달시스템실 전무는 “완전한 기술 독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K무인체계, 항공 엔진 개발까지 수리온이 하늘을 개척했다면, 땅과 바다에서는 무인체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있다. 현대로템은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화재 진압에 특화한 무인 소방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소방청에서 이달부터 현장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해검(Sea Sword)’ 무인수상정은 2015년부터 독자 기술을 축적해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과 399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수상정 2척을 납품할 예정으로, 해양 환경 모니터링, 해양 구조 등 다양한 민수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기술의 ‘정점’으로 불리는 항공 엔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부터 14년간 3조3500억 원을 투입해 2만4000파운드급 첨단 항공 엔진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무인기용 터보샤프트·터보팬 엔진을 개발 중인데 개발에 성공하면 10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처럼 방산 기술 자립이 민간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한국은 ‘무기 수출국’을 넘어 ‘방산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기술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도적인 방위산업 육성이나 수출이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드론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천=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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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조원 수주 K방산, ‘군사 로봇’으로 톱4 노린다

    로봇이 군 장병들을 대신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된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한다. 전투 중 부대에서 낙오한 부상병을 찾는 것도 정찰병 대신 ‘로봇 개’의 몫이다. 모두 한국군이 이미 도입했거나 곧 이뤄질 현실이다.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지던 인공지능(AI)과 무인화(無人化)의 실전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2700억 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올해 말 일선 군부대에 배치되고 2027년 전력화가 완료된다. 현대로템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개발한 군사용 AI 로봇개 ‘방산용 다족보행로봇’을 육군 일부 부대에 이미 시험 배치했다. 이 로봇은 시속 4km 속도로 이동하며 2시간가량 정찰, 수색이 가능하다. 이 같은 방산시장 환경 변화는 ‘K방산’에 적지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와 무인화로 대표되는 첨단 방산에서 한국의 기술력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한국 주요 방산업체들은 올 상반기(1∼6월) 기준 수주 잔액이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세계 10대 방산국가 지위를 굳혔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534억 달러(약 77조7200억 원)였던 전 세계 디지털 전장(戰場) 시장 규모는 2032년 2095억 달러(약 304조9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으로 목표는 방위산업 4대 강국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2025 서울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축사에서 “방위산업 4대 강국 달성이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며 “2030년까지 국방 및 항공우주 연구개발(R&D)에 예상을 뛰어넘는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와 무인화 등 차세대 핵심 방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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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발빼는데 온실가스 감축 높인 정부… “산업경쟁력 타격” 비상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2018년 배출량 대비 ‘53∼61% 감축’하는 방안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현행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이다. 최종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이번 주 열리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다음 주 유엔에 제출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정부·여당이 ‘53∼61% 감축’으로 사실상 확정한 데 대해 “정부의 감축 이행 계획이 담대하고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세계에 공표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경쟁력 저하 및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앞서 산업계에선 이보다 낮은 48% 감축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정부에 의견을 전했다.● 2035년 온실가스 감축 정부 예산 28조 원 전망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9160만 t이다. 이 때문에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7억4230만 t) 대비 53%를 감축하려면 2035년 배출량은 3억4888만 t으로, 61%까지 줄이려면 2억8950만 t으로 줄여야 한다. 앞으로 10년간 3억4272만∼4억210만 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줄여야 하는 셈이다. 최근 6년 동안 감축한 양의 몇 배를 향후 10년 동안 더 줄여야 한다.비용도 만만찮게 필요하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예산은 16조8006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를 통해 내년 한 해 동안 온실가스 500만 t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35년까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10%가량 예산을 늘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계획대로 예산이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2035년에는 연간 투입 예산이 28조 원을 넘어서고 2026년부터 10년간 총 투입 예산은 19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미국, 영국, 독일보다 낮고 캐나다보다 높으며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달 10∼21일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사실상 불참하는 등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온실가스 감축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은 감축에 미온적인 상황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 크게 늘 듯”산업계는 목표 수준이 당초 정부안보다 더 강력한 ‘53∼61% 감축’으로 정해지자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산업계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철강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8개 업종별 협회 명의로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시한 2035 NDC 감축 시나리오와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 계획안이 산업 경쟁력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산업계는 NDC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인 배출권 할당이 연계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데, 배출권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5년간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 등 주요 18개 기업의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만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철강업계의 상황이 심각하다. 정부가 감축 핵심 수단으로 제시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2037년부터 단계적 도입이 가능하지만, NDC 목표 시점은 이보다 2년 앞선 2035년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대안 없이 목표만 상향하면 결국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선택지만 남게 된다”며 “수출 경쟁력 약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석유화학업계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주요 기업들이 1년 이상 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전기요금마저 최근 3년간 70% 가까이 급등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48% 감축안도 전문가 50여 명이 1년 이상 현실을 면밀히 검토해 도출한 도전적인 목표였다”며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 기업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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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중간재 교역 비중, G7보다 높아… “무역분쟁 더 취약”

    한국 전체 교역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 67.6%, 수입 50.5%로 주요 7개국(G7)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중간재 교역 비중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 분쟁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9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입 집중도 국제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 비중은 영국(57.1%), 미국(53.6%)보다 높았고 수입 비중도 독일(48.9%), 이탈리아(47.4%)를 웃돌았다. 중간재는 최종 소비재를 만들기 위해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가공 단계의 재화를 의미한다. 경총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한국이 소재·부품을 수입해 반도체, 이차전지, 석유제품 같은 중간재로 가공한 뒤 수출하는 산업 구조에 특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수출 상위 3개 품목은 메모리(720억 달러), 프로세서·컨트롤러(359억 달러), 석유제품(347억 달러) 등으로 모두 중간재였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수출시장·수입처 다변화, 기술 역량·국내 생산 기반 강화 대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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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2035년 온실가스 53∼61% 감축 목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9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이같이 결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0∼60%’와 ‘53∼60%’ 등 2개 안을 제시했지만 하한선을 53%, 상한선은 정부 권고보다 1%포인트 높은 61%로 정한 것. 이는 현행 ‘2030년 40% 감축’보다 하한선은 13%포인트, 상한선은 21%포인트 높은 것이다. 정부에 48% 감축을 제안했던 산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의 감축 목표가 7∼10%, 2위 배출국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NDC 이행을 무기 연기한 만큼 “현실을 도외시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또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정은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당초 정부안인 35%에서 25%로 인하하는 데도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 2000만 원이 넘는 배당소득을 받을 경우 세율이 최대 45%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신 최고 25%의 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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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가 공세에, 전기차 규제 뜯어고친 EU[자동차팀의 비즈워치]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거센 공세에 유럽연합(EU)이 소형 전기차에 대한 규제 완화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안전 등과 관련한 까다로운 기준을 낮춰줘 유럽 제조사들의 생산 비용을 낮춰주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중국 전기차는 거침 없이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브랜드들은 올해 9월까지 유럽에서 약 35만 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나 급증한 것이죠. 특히 비야디는 올해 4월 유럽 월간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처음으로 제치는가 하면, 9월까지 12만859대를 판매하며 연간 1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르노, 스텔란티스 같은 유럽의 전통 강자들이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 EU는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로부터 유럽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가 소형 카테고리 신설이죠. 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동차산업의 날 행사에서 “12월 10일 ‘경제적 소형 전기차’ 카테고리 신설과 관련 규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도 개편의 핵심은 유럽 제조사들이 1만5000∼2만 유로(약 2500만∼3330만 원) 가격대의 소형 전기차를 경쟁력 있게 생산할 수 있게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입니다. 현행 EU 규정은 차체 크기와 무관하게 모든 승용차에 동일한 안전·기술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소형 전기차 제조 원가가 불필요하게 높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달리 여타 제조사들에는 만만치 않은 부담이었죠. 이에 EU는 신설되는 카테고리의 차량(소형 전기차)에는 안전·기술 수준을 완화하고, 앞으로 10∼15년간 규제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EU는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 부과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도 중국의 공세를 막으면서 유럽 제조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올해 1∼9월 합산 점유율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8.0%) 4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기아도 내년에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차 ‘아이오닉 3’, 기아 ‘EV2’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EU의 이번 조치가 우리 자동차업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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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마스가 본격 시동… 디섹과 설계-조달 MOU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시대를 맞아 삼성중공업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삼성중공업은 6일 선박 설계와 기자재 조달 전문회사인 디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에 본사가 있는 디섹은 미국 조선업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국내 기업이다. 2006년 미국 대형 조선사 중 하나인 나스코와 설계 및 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상선과 특수선 설계,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 조선소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조선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형 상선 건조, 조선소 현대화 컨설팅, 선박 개조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수리, 그린·디지털 솔루션 제공 등에서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의 건조 기술과 디섹의 설계·조달 역량을 결합해 마스가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8월 미국 군함 정비 전문 조선사 비거 마린그룹과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디섹과의 협력으로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디섹과의 협약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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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5개사 ‘코세페’ 맞춰 수백만원 할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최대 500만 원, 10%의 할인 혜택을 내세운 가운데, 한국지엠, KG 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구매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1월 한 달간 쏘나타와 투싼 최대 100만 원, 그랜저와 싼타페 최대 200만 원, 아이오닉 9 최대 5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또한 G80·GV70 최대 300만 원, GV80 최대 500만 원을 할인한다. 12개 차종 총 1만2000여 대 규모의 대규모 할인 행사다.기아는 10일까지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K5·K8·타스만, 니로 하이브리드, 봉고 LPG, K9 등 10개 차종에 3%, EV3·EV4·EV9 등 3개 전기차에 5% 특별 할인을 한다. 약 5000대 한정의 선착순 혜택이며 K-페스타 구매지원금 50만 원과 함께 적용받으면 K8, 봉고 LPG는 최대 10% 할인까지 누릴 수 있다.한국지엠 쉐보레는 11월 한 달간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 전 차종에 맞춤형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6년형 모델 구매 고객에게 3.5%(최대 36개월), 4%(최대 60개월)의 초저금리 장기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6년형 모델에 4.5%(36개월), 4.9%(60개월) 초저금리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KGM은 이달 16일까지 주요 차종 700대 한정으로 최대 10% 할인 또는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대상 차종은 토레스 하이브리드 10% 또는 선수금 10%의 48개월 무이자 할부, 렉스턴 뉴 아레나 5%, 무쏘 스포츠&칸 5% 등이다.르노코리아는 16일까지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랑 콜레오스에 다양한 구매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특별 지원금 30만 원을 비롯해 60만 원 상당의 옵션·액세서리 구매 지원, 로열티 고객 대상 50만 원, 생산 월별 특별 프로모션(30만∼100만 원), 5년 이상 노후 차량 보유 고객 대상 40만 원 등이 포함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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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하반기 국회, 노란봉투법 보완 입법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일 ‘2025년 하반기 국회에 바라는 경영계 건의 과제’를 발표하고 20개 쟁점 과제를 국회에 전달했다. 경총은 이번 과제를 △신속 발의 필요 법안(6개) △신속 통과 필요 법안(10개) △신중 검토 필요 법안(4개) 등 3개 범주로 나눠 제시했다. 먼저 신속 발의가 필요한 주요 과제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 보완 입법을 제시했다. 최근 노조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 정의가 불분명한 만큼 보완 입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경총은 ‘근로조건에 대해 고용사업주와 동일시할 수 있을 정도의 결정 권한이 있는 자’로 사용자 범위를 구체화하는 보완 입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신속 통과가 필요한 법안으로는 사업장 점거 금지(노동조합법)를 첫손에 꼽았다. 경총은 현행법이 일부 시설 점거만 금지해 노사 간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사업장 내 모든 시설에 대한 점거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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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 첫 상업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착수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해체 공사에 착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고리 1호기 비관리구역 내부·야드 설비 해체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6월 고리 1호기 해체 최종계획이 승인된 이후 첫 해체 공사로, 국내 원전 해체 역사의 첫 장을 여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1978년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으로 가동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2017년 영구 정지된 후 약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 대상이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HJ중공업, 한전KPS와 함께 2028년까지 이번 공사를 수행한다. 작업 범위는 방사선 노출이 없는 비관리구역의 설비 해체로, 터빈과 배관 등 2차 계통 설비를 차례대로 철거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전 해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급성장할 글로벌 해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영구 정지된 원전은 현재 214기에서 2050년까지 588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국내 원전 첫 해체 사업의 첫 단계를 맡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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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가-APEC 날개’에, K방산-조선업 고공행진

    폴란드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대규모 무기 수출을 성사시킨 ‘K방산’ 대표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상승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뛰어든 조선업계 역시 호실적을 내면서 방산, 조선이 반도체와 함께 한국 경제에 불경기 속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발 낭보도 잇따라 방산과 조선의 실적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 ‘진격의 K방산’… 합산 영업익 1조 원 넘어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6조4865억 원, 영업이익 85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79% 상승한 수치다. 회사 측은 “K9 자주포가 지속적으로 폴란드로 수출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화생방 정찰 차량과 차륜형 대공포 등의 판매량이 늘면서 지상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0% 늘어나는 등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미국과 공동 개발 중인 기어드 터포팬(GTF) 항공 엔진의 리스크 및 수익 공유 프로그램(RSP) 계약에 따른 충당 비용이 들어오면서 적자가 계속됐던 항공우주 부문 실적도 흑자로 돌아섰다.현대로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196억 원, 영업이익은 277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8%, 10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폴란드에 수출한 K2 전차의 2차 계약 수주 잔액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이 두 회사만 합쳐도 한국 방산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이미 1조 원을 넘는다. 특히 두 회사는 3분기 현재 30조 원 안팎의 수주 잔액(일부 현재까지 실적에 미반영)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에서는 올해 방산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6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 등도 700억∼8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EC으로 ‘대박’ 난 조선조선업계 실적도 대폭 상승세를 보였다. 3일 실적을 발표한 HD현대의 그룹 전체 매출액은 18조2243억 원으로 작년 대비 1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7024억 원으로 295% 증가했다. 1조538억 원(전년 대비 165%)의 영업이익을 낸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이 전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한화오션 역시 영업이익이 289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032% 뛰어올랐다.특히 조선업계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APEC을 계기로 K방산의 중남미 잠수함 시장 최초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 이 회사는 1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해군 잠수함 공동 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페루 해군이 추진하는 노후 함정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모델 HDS-1500을 기반으로 하는 1500t급 중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다. 첨단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오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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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美 2위 철강사 지분 인수 추진

    포스코그룹이 미국 2위 철강사 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추진하며 고율 관세 장벽 돌파에 나섰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31일(현지 시간) 지난달 17일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에는 포스코홀딩스의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 투자를 비롯해 양사 간 기술 협력, 공동 사업 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업계는 포스코홀딩스가 내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지분 1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관세 장벽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산 철강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 이후 대미 철강 수출량은 급감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대제철과 함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2029년에야 가동될 예정이다. 반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조강 생산량 기준 미국 2위(연 1727만 t)인 데다 미국 내 자동차용 강판 시장 점유율 1위(4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31일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관세 협상 분야 투자 MOU, 그리고 관세 협상과 투자와 통상에 관한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가 한미 당국 간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조만간 나온다”고 했다. 김 실장은 채널A 등에 출연해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주장에 대해 “반도체는 팩트시트에 반드시 들어간다”면서도 “다만 MOU에서는 따로 떼자는 게 미국의 요구”라고 말했다. 반도체와 관련해 대만에 불리하지 않은 조건의 관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3장 분량의 팩트시트에는 포함된 후 미국과 대만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추가로 MOU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경주=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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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AI 팩토리, 현대차 로보틱스… 엔비디아와 ‘판’ 바꾼다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에 26만 장의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면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속도가 붙게 됐다. 기업들이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GPU ‘블랙웰’ 등을 각각 수만 장씩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AI를 사업의 혁신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엔비디아와 기업들은 이 같은 전략적 제휴 내용을 발표했다. 전날 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에 이어 ‘AI 동맹’이 공식화된 셈이다. 이번 AI 동맹을 계기로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 제조업이 AI 시대에도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SK, AI 팩토리로 반도체 제조 혁신이번 엔비디아와의 AI 동맹으로 우선 우리 정부가 한미중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추진하는 소버린 AI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8월 네이버, SK텔레콤,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팀을 선정하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엔비디아에서 공급받을 GPU 5만 장을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민간 AI 생태계의 경쟁력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삼성전자의 AI 팩토리는 한국 미국 중국 등에 갖춰진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제조 플랫폼으로 설계된다. 설계, 공정, 운영, 품질관리 등 제조 전 과정을 AI가 스스로 분석하고 최적화해 불량을 사전에 예측하고 공정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은 AI 팩토리 구축과 함께 엔비디아에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서비스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게 됐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6세대 HBM4, 그래픽용 D램 GDDR7 등이 주요 공급 품목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공급 중인 메모리 제품뿐만 아니라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HBM4 공급을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시 이날 “삼성전자는 HBM3E, HBM4에 있어 핵심 공급 협력사”라며 현재 샘플 테스트 단계인 HBM4의 본격적인 공급 전망을 밝게 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이 클라우드는 제조업 생산 공정을 3차원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축해 수율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SK그룹 역시 엔비디아의 GPU로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 현대차·네이버, 피지컬 AI로 산업 전환 주도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30억 달러(약 4조3000억 원)를 투입해 ‘AI 기술센터’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피지컬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블랙웰 5만 장을 활용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를 통합한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한편 차량 공장의 디지털 트윈(현실의 물리적 자산과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반도체, 조선, 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에 AI 인프라를 공급한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기술을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아이작 심’ 등 플랫폼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황 CEO는 이날 “AI 인프라 구축, 인재 및 스타트업 육성과 함께 제조업 자율주행 로봇 피지컬AI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과 실질적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국진 KAIST AI연구원 부원장은 “GPU 수급이 충분하면 반도체, AI, 바이오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 방향을 넓게 가져갈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는 기술이 굉장히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4,107.50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처음으로 4,100 선을 넘었다. 삼성전자(3.27%), 현대차(9.43%), 네이버(4.70%) 등 엔비디아와 협력을 발표한 기업들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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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하이브리드 변속기-엔진으로 연비 향상

    현대자동차그룹이 혁신적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전동화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4월 서울 중구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핵심 기술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와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이 소개됐다. 새로 공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P1+P2 병렬형 구조’를 채택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에 시동·발전·구동력 보조 기능의 P1 모터를 추가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벨트 방식보다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변속기 허용 토크도 37.4kgf·m에서 46.9kgf·m로 약 25% 높였다. 고배기량 터보 엔진 결합 시 더욱 강력한 토크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시스템 출력 커버리지를 100마력 초반부터 300마력 중반까지 확보해 소형부터 대형차급까지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게 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재되는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최고 연비 리터당 14.1㎞,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을 기록했다. 이는 동급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은 약 19% 향상된 수치다. 기아는 7월 경기 광명시에서 ‘더 기아 PV5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PV5는 1000여 개 사용자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실제 고객을 개발 과정에 참여시켜 실사용 중심 설계를 완성했다. 2995㎜의 긴 축간거리(휠베이스)와 저상화 플로어 설계로 대형차급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PV5는 플렉시블 보디 시스템을 통해 최대 16종의 보디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다. 2-3-0(앞줄 2석, 중간 줄 3석, 뒷줄 없음), 1-2-2 등 다양한 시트 배열이 가능하다. 주요 부품과 시스템을 모듈 단위로 표준화한 차세대 개발 체계인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를 기반으로 개발돼 120㎾급 모터와 3종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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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능 플라스틱 연 15만 t 생산능력 갖춰

    코오롱그룹이 시장 선도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 증설과 신규 투자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전 사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확대하며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코오롱원앤온리타워’는 융복합 R&D의 핵심 전략 거점으로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력 계열사들이 입주한 이곳은 각 사의 R&D·영업·지원 기능이 모여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 기술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회로기판 소재인 동박적층판(CCL) 저유전(절전) 소재인 mPPO는 에폭시 수지 대비 저유전 성능이 약 3∼5배 우수해 인공지능(AI) 반도체나 6세대(6G) 통신기기용 초고성능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폐PET병을 원료로 제조한 ‘화이논 에코’는 국내 부직포 업계 최초로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를 획득했다. 또한 천연가죽 대체 소재인 ‘샤무드’는 국내 자동차용 PET 스웨이드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코오롱ENP는 연간 15만 t의 POM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 설비를 운용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일종인 POM은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가벼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용 경량화부품, 전자제품, 생활용품, 의료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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