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음악융합도시 조성 지역주민 문화 갈증 해소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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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 신년 인터뷰]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음악인이 서는 무대 중심의 서울 홍대 주변과는 달리 음악융합도시 부평에는 무대와 창작활동 공간을 두루 갖춘 ‘음악인 양성소’가 들어서게 됩니다.”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사진)은 정부 지원을 받아 2020년까지 추진 중인 부평 문화특화지역(음악융합도시)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청장은 부평에서만 3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해오며 최우선적 해결 과제로 주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를 꼽고 있다. 그는 구의원, 시의원,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친 인천의 첫 여성 재선 기초자치단체장이다.

 홍 청장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인전철 백운역 인근 부평아트센터 내 부평아트하우스(지하 1층, 지상 2층)에 음악산업을 주도할 ‘부평음악산업센터’가 3월경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오던 부평아트하우스는 기존 역할을 담당할 생활문화센터와 신설될 부평음악산업센터로 분리 운영된다. 이를 위한 내부 수리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부평구는 1950, 60년대 부평 미군부대(애스컴)을 포함한 주변 20여 개 음악클럽을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탄생시킨 산파 역할을 일정 부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청장은 “부평음악산업센터는 전문 음악 인력을 양성하고 기획, 마케팅 등 음악산업을 지원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평구는 전국 유일의 풍물축제를 20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음악도시를 알리는 창작 노래극, 부평 밴드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2018년경 경기 평택으로의 이전 작업을 완료할 미군부대 개발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군부대 반환이 이뤄지면 부대를 포함한 주변 60만6615m² 중 80%를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튼튼한 구조를 유지하는 부대 내 막사 10개 동은 자료박물관, 풍물전수관, 상설공연장 및 문화체험장으로 활용하려 한다.” 부평구는 지난해 주민 품으로 돌아올 미군부대 첫 개방행사로 ‘마을 별별 아트마켓’ ‘지신밟기’ 프로그램을 연달아 마련했다.

 부평구는 지난해 말 국가 하천으로 지정된 굴포천 복원사업도 본격화한다. 굴포천은 상류구간인 부평구에서 경기 부천시, 서울 한강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15.3km의 하천이다. 홍 청장은 “1단계로 굴포천 상류에 해당되는 부평1동 주민센터∼부평구청 간 1.3km 복개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꾸미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음악융합도시#부평#부평아트센터#굴포천 복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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