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전문대 학생들 日취업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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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日IT반 졸업예정자 전원
영남이공대 컴퓨터정보과 15명 취업
대구보건대 간호학과 학생들도 강세

4일 영진전문대 강의실에서 김종율 컴퓨터정보계열 교수(오른쪽)가 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 학생들에게 취업 준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4일 영진전문대 강의실에서 김종율 컴퓨터정보계열 교수(오른쪽)가 일본IT기업주문반 2학년 학생들에게 취업 준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 지역 전문대 학생들의 일본 취업이 늘고 있다.

 4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컴퓨터정보계열 일본IT(정보기술)기업주문반의 졸업 예정자 31명 전원이 일본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으로 이 반 졸업생 모두가 일본에서 일자리를 잡은 것이다. 처음 개설된 2007년 이후부터 따지면 일본 기업 취업자는 모두 191명이 된다. 이들 가운데 31명은 일본 글로벌 IT 기업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HOYA, 라쿠텐 등에서 일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측은 이 같은 성과가 기업 주문식 교육을 바탕으로 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일본IT기업주문반은 컴퓨터정보계열 신입생 가운데 면접과 일본 기업 직무적성검사를 통해 일본 취업 희망자를 선발한다. 1학년 때는 일본어를 집중 교육하고 2학년부터 일본 기업에 필요한 교육 과정에 돌입한다. 3학년 때는 현장 경험 및 소프트웨어 개발 실무를 익힌다. 특히 여름방학 6주간은 학교와 계약을 맺은 일본 현지 기업에서 실습을 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일본 기업의 취업 컨설턴트가 학교로 와서 면접을 본다. 올해 라쿠텐에 입사하게 된 3학년 김현우 씨(23)는 “학기 중에는 오후 10시까지 공부하고 방학에도 현장 실습으로 바쁘게 보냈다”며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측면 지원도 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해부터 일본 IT와 기계 및 서비스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기업주문반 졸업생들도 동창회를 만들어 후배의 실습과 취업 준비를 도우며 장학금도 매년 모교에 기부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간호학과 학생들이 일본 병원에 잇따라 취업하고 있다. 이 대학은 2014년부터 일본어 강좌와 현지 적응 프로그램 등을 집중 지원한 결과 2015, 2016년 3명이 일본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고베(神戶) 시에 있는 아사히(朝日) 병원과는 교류 협약도 체결했다. 이 병원은 인턴 과정을 밟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매년 약간 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 학교 호텔외식조리학부와 뷰티코디네이션학부 졸업생 9명도 지난 2년간 일본에 진출했다.

 영남이공대는 최근 컴퓨터정보과 일본 취업반 3학년생 15명이 일본 기업에 입사했다. 취업반이 개설된 2014년 10명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11명이 취업했다. 취업반은 2학년부터 선발하고 3학년 때 일본어 공부와 기업 현장 실습을 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일본 후쿠오카(福岡)로 연수도 간다. 문상호 컴퓨터정보과 지도교수는 “일본 IT 기업들이 매년 채용을 늘리는 까닭은 전공 실력뿐 아니라 학생들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영훈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대구보건대#일본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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