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나누기부터 쌀기부까지… 훈훈한 ‘사랑의 손길’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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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고 부산-경남銀은 7억여원 성품 구입
전기장판-김장김치-연탄 등 지원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 2억 쾌척… 친환경 쌀 구매해 불우이웃에 전달
두산중공업 10년째 ‘김장나누기’ 창원의 사랑나눔 행사로 자리잡아

 김장김치 나누기, 연탄 전달, 쌀 기부, 교복비 지원….

 연말을 맞아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부산


 부산시는 최근 불우이웃돕기 성금 2400만 원을 지역 언론사에 기탁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연말까지 7억6000만 원 상당의 ‘사랑의 성품 나눔 활동’을 펼친다. 4500가구에는 전기장판을, 4000가구에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5500가구에는 김장김치를 전달한다. 연탄 3만 장도 지원한다.

부산상의 2세 경영인 모임인 ‘부산미래경영인모임’은 최근 부산연탄은행에 연탄 5000장을 기부한 뒤 동구 매축지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 2세 경영인 모임인 ‘부산미래경영인모임’은 최근 부산연탄은행에 연탄 5000장을 기부한 뒤 동구 매축지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 2세 경영인 모임인 ‘부산미래경영인모임’은 최근 연탄 5000장을 부산연탄은행에 전달하고 동구 매축지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립부산과학관도 14일 연탄 4000장을 부산연탄은행에 기부했다. 충렬라이온스클럽도 최근 연탄 5000장을 남구 지역 저소득층에 전달했다. 최근 연탄 2만 장을 봉사단체에 기부한 에어부산의 임직원 70여 명은 3년째인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부산진구 일대에서 펼쳤다.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도 최근 연탄 3만 장을 부산밥상공동체에 기부했다.

고리원자력본부가 14일 지역 7개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기장군 장안읍 고리스포츠문화센터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리원전 제공
고리원자력본부가 14일 지역 7개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기장군 장안읍 고리스포츠문화센터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리원전 제공
 고리원자력본부는 14일 지역 7개 봉사단체와 함께 고리스포츠문화센터 광장에서 김장김치 8100kg을 담가 기장군 일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줬다. 벡스코도 최근 김치 1200kg을 담가 해운대 및 연제구 일대 홀몸노인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부산지역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500여 명은 최근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올해로 여섯 번째인 ‘배추 1만 포기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연 뒤 취약계층 3400가구에 전달했다. 반여 및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은 김장배추 1만8700포기를 저소득층에 기부했다.

시원공익재단은 최근 화재 취약계층을 위해 소화기 200대를 금정소방서에 기증했다. 시원공익재단 제공
시원공익재단은 최근 화재 취약계층을 위해 소화기 200대를 금정소방서에 기증했다. 시원공익재단 제공
 해운대구 해강태권도 원생 25명은 최근 인근 홀몸노인 25가구에 20kg들이 쌀 한 포씩을 전달했다. 남구 문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도 최근 관내 어려운 이웃 20가구에 쌀과 라면을 전했다. 남구 부산중앙신협은 쌀과 세제 등 생필품 8종을 담은 선물박스 200개를 만들어 이웃에게 나눠줬다. 부산자갈치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사자후도 최근 이불과 전기담요 등을 마련해 중구에 기탁했다. 부산우편집중국 행복나눔봉사단은 최근 강서 지역 홀몸노인 40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선물도 나눠줬다. 시원공익재단은 화재 취약계층을 위해 소화기 200대를 금정소방서에 기증했다.

 남구 LG메트로시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및 부녀회는 저소득가정 자녀를 위해 교복 구입비 300만 원을 용호1동주민센터에 기부했다. ㈜한국남부발전은 13일 저소득층 자녀 교복 지원비 2000만 원을 남구에 기탁했다. 부산대 근처 상가 24개소도 교복구입비 성금 400만 원을 모아 금정구에 내놓았다.

○ 울산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은 최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2억4460만 원을 전달했다. 이 재단은 지난달 울산공장 근처 온산농협에서 지역 쌀 사주기 행사를 열고 3억 원 상당의 친환경 우렁이 쌀을 구매했다. 이 재단은 2007년부터 총 73억여 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펴고 있다.

 울산 구암문구 박봉준 대표는 최근 자녀 결혼식 비용을 아껴 마련한 2400만 원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박 대표는 2012년 7월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뒤 7월 울산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부회장을 맡으면서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동서석유화학은 김장 3000포기를 담가 저소득층 500가구에 전달했다. 울산나눔회와 중울산농협, 울산 남구새마을회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했다. 울산 농소농협은 최근 북구지역 경로당 71곳에 난방 연료비 1460만 원과 김장배추 1500포기를 전달했다.

○ 경남

 창원산업단지 안 두산중공업의 연말 사랑 나누기는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두산중공업 식당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는 김명우 사장과 박재용 창원시 1부시장, 두산사회봉사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배추 5000포기로 담근 김치를 창원시내 85개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500가구에 전달했다. 이경호 홍보팀장은 “이 행사는 이제 창원의 대표적인 사랑 나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15일 창원문성대 주차장에서는 경남지역 사회복지관 임직원과 봉사자 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남도 사회복지관협회(회장 장수용) 주관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경남도비 3000만 원으로 김치 3600포기를 담가 어려운 이웃 850가구에 전달했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와 서부권개발본부 직원들은 최근 진주기독육아원을 찾아 시설물 도색, 크리스마스카드 제작 등 봉사활동을 폈다. 이날 진주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서부대개발 대학생모니터단도 동참했다.

 농협 경남지역본부는 2018년 2월 문을 열 예정인 서울 남명학사의 기숙사에 비치할 침대, 책상, 의자 등 학생 편의 물품 구매 비용 5억 원을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전달했다.

 산청군 새마을부녀회(회장 천성연)는 12, 13일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전달할 고추장 300통을 만들었다. 밀양시 산내면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이도경), LH 경남지역본부(본부장 하영배), 사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정대기), 남창원라이온스클럽(회장 박승진)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펼쳤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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