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롯데아울렛 사용 승인 놓고 갈등 173개 입점 협력업체들 개장 지연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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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악복합쇼핑몰(롯데아울렛) 건축물 사용 승인을 놓고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이 갈등을 빚으면서 입점을 준비하는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무안군 남악신도시의 GS리테일 건물을 임차해 롯데쇼핑에서 운영하는 남악복합쇼핑몰은 6만4808m²의 터에 지상 3층 규모의 아웃렛(2만700m²)과 지상 2층 규모의 대형 마트(8250m²)가 이달 초 개장 예정이었다. 하지만 목포시와 남악롯데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무안군의 롯데아울렛 인허가에 반발해 감사원에 감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하수 배출 금지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14일 롯데아울렛 입점 업주들은 패션, 식품 음료 등 총 173개 협력업체가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데 개장이 연기되면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근무 예정 인원은 아울렛, 마트를 포함해 총 12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목포 무안 출신 근무자는 70%인 840명에 달한다.

 개장 지연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채용된 직원들의 인건비다. 초밥 및 뷔페 입점을 준비하는 황모 씨는 “가맹비 및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비용으로 약 6억 원을 투자하고 100평 규모의 매장에 종사할 인원 20여 명을 채용했다”라면서 “개장 지연에 따른 직원 이탈과 유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렛의 경우 겨울 상품들을 적어도 내년 1월 초까지 판매하지 못할 경우 정기 세일과 상품 이월에 따른 매가 하락으로 판매 기회비용이 약 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남악롯데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무안군이 지난해 건축물 건축 허가 당시 적시한 ‘조건부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 승인이 적법한 행정 절차인지를 따지기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목포시는 무안군의 건축물 사용 승인에 반발해 시정을 요구한 데 이어 법원에 하수 배출 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남악복합쇼핑몰#롯데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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