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4개 시군,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 본격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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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설악권 4개 시군이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 등 설악권 4개 시군 상생발전협의회는 31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제안서를 강원도에 전달하고 개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산림엑스포 개최는 17일 4개 시군 번영회가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개 시군의 시장과 군수, 의회 의장이 이 제안서에 서명하면서 힘이 실렸다. 28일 열린 상생협 정례회의에서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 및 도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상생협은 제안서를 통해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인류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산림에 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국제행사”라며 “산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당연히 해야 할 명분이 있고, 산업적으로도 설악권이 먹고 살기 위한 엄청난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상생협에 따르면 1851년 영국에서 세계엑스포가 처음 열린 이래 산림을 주제로 한 엑스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에 따라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등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산림의 역할은 매우 크기 때문에 산림엑스포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상생협은 전남 여수에서 열린 세계해양엑스포에 82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등 대성공을 거둔 것을 모범사례로 꼽았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강원도 및 산림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외교통상부에 유치 신청을 하면 정부 차원에서 유치 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후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 신청을 하면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총회에서 개최가 결정된다. 실제 개최에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윤광훈 속초시번영회장은 “고속철과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설악권의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고 숙박 시설도 좋아져 산림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착실히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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