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우정렬]여름방학 너무 짧다

부산지역 초중고교가 7월 20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는데 방학기간이 불과 3주 내외에 불과하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학교에서도 주 5일 근무를 함으로써 방학 기간이 사실상 2주 이상 줄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서는 다시 한 주가 더 줄어 3주가량만 여름방학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학교는 2주만 여름방학을 실시한다니 도대체 왜 이토록 갑자기 기간을 단축시키는지 모르겠다.
특히 여름에는 날씨가 무덥고 건조하며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아 수업을 해도 능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여름방학 기간을 대폭 줄이는 이유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반면 겨울방학은 학년말 방학까지 합치면 무려 60일이나 되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일수 차가 너무 많이 난다.

들리는 말로는 일반고 교장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중순) 전에 공부를 많이 시키기 위해
여름방학은 대폭 줄이고 겨울방학은 늘린다고 하는데, 무덥고 힘든 여름날에 생체리듬에 맞지 않는 공부를 시키는 게 효과가 있다고 보는지 묻고 싶다. 학기 중에 재량활동과 시험 기간 등을 수업시수에 포함시키면 방학을 줄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방학 일정도 교장단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교원단체 대표와 학부모, 학생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해 결정했으면 한다.

우정렬 부산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