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BA,‘I 해커톤 U’ 25~26일 개최…“시민 아이디어로 도시 문제 해결”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27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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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소기업지원기관 ‘SBA’ 제공
사진=중소기업지원기관 ‘SBA’ 제공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I 해커톤 U’대회를 개최했다.

‘I 해커톤 U’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한 서울의 5대 도시문제인 복지, 환경, 문화관광, 건강, 교통에 대한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R&D와 연계하는 대회다. 해커톤(Hackathon)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내가 해결하는 서울의 도시문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관련 분야 전공 대학생부터 대기업 직장인,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까지 약 400여 명(100팀)이 참가했다. 대회 종목은 ▲혁신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메이커톤’ ▲구현 가능한 단계의 신제품이나 신서비스를 기획하는 ‘아이디어톤’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주축이 되는 ‘외국인 다국적팀 메이커톤’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이커톤, 아이디어톤에 참가한 팀 중 총 1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직장인 건강벨트를 구상한 ‘닥터하우스’(아이디어톤대상), 남녀공공화장실에 게임을 적용해 위생개념을 높인 VADA(다국적팀대상)에게 각각 돌아갔다.

아이디어를 토대로 우수 시제품을 제작한 팀은 ‘서울형 R&D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을 받게 되고, 최종 선정된 이들은 최대 연 2억 원의 연구개발(R&D)비를 지원받는다. 또 국내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특허출원비(최대 130만 원)도 지원받게 된다. 신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 가능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대상 300만 원을 비롯해 총상금 1,5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수 시제품을 제작한 외국인에게는 창업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점수(25점)를 받을 수 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하려면 1억 이상 투자가 필요하지만 창업비자 필수점수 부여 후 선택항목(관련 교육 수료 등) 점수를 합산하여 80점 이상 취득한 경우 투자 없이도 기술창업이 가능하다.

SBA 주형철 대표이사는 “이번 ‘I 해커톤 U’를 통해 참가자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돋보이는 시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R&D와 연계해 도시문제해결을 위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대회의 성과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 R&D 과제 발굴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의 해법을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찾고 이를 기업의 사업화와 연계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SBA는 지난 2005년부터 R&D 지원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기준 총 1,513개 과제에 4,722억 원을 투자, 논문게재 4,748건, 특허출원 1,997건 특허등록 709건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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