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임영욱 교수 “고등어구이 피할 이유 절대 없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31일 13시 25분


난데없는 ‘고등어구이 미세먼지 주의보’에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가 “두려워하시거나 고등어를 피하실 이유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31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환기 장치를 잘 활용하고 창문을 열어 바람 길을 형성시켜 주면 먼지 농도가 낮아진다”고 조언했다.

지난 23일 환경부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고등어구이를 할 때 미세먼지가 m³당 24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발생했다. 이는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주의보가 발령되는 기준(m³당 90μg)의 27배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줬다. 유엔환경계획(UNEP)도 최근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때문에 연간 430만 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해 그 우려는 더했다.

하지만 임 교수는 “(이러한 조사 결과는) 단지 우리가 생활 속에서 그 동안 알지 못하고 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밝혀내는 것”이라며 “그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같이 제안하고 있으니 두려워하거나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어 같은 걸 구울 때 먼지 발생량이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 동안 주방에서 조리하던 과정에서 발생되어 왔던 건데 우리가 모르고 있던 것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보시면 된다”며 지나친 우려는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두려워하기보다는 환기 장치 같은 것들을 잘 활용하고, 거기에 부족한 부분은 창문을 열어 바람 길을 형성시켜 주면 먼지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역시 △레인지후드를 켜고 창문을 개방 △아이들은 주방, 거짓 보다 방 안으로 △구이·튀김 조리 때는 덮개 사용 △조리 후 조리기구·재료 정리는 빨리 △조리 후에는 꼭 자연 환기 실시 등의 주방 요리 시 오염물질 저감 수칙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임 교수는 경유차, 고기구이 업소 등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서민의 부담을 지우는 쪽으로 치우친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한 의견도 밝혔다.

임 교수는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배출원 가운데 고기구이 등 생물성 연소에 따른 초미세먼지가 전체의 15.6%를 차지했다는 환경부의 발표를 언급하며 “1차적으로 배출원 중에서 작은 크기의 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부터 줄여나가자 하는 것이 정부가 발표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정책이) 우선순위가 맞느냐 하는 지적은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배출원을 정확히 다 모르고 있는 것”이라며 “(대략적인 추정이 아닌) 좀 더 정확한 배출원에 대한 자료가 확보가 되어져야만 이유에 따른 관리가 이뤄지기 시작하는데 아직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이 정부에서 조사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알기 시작한 문제점들은 줄이는 것이 가장 먼저 이행돼야 할 정책”이라면서 “직화구이 같은 것들을 줄여서라도 1차적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부분을 줄여나가는 노력은 필수적”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환경부 관계자도 30일 “음식점 규모에 따라 규제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고기구이 음식점에 대한 규제가 서민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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