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원서 들고 줄 안서도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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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온라인으로 접수-추첨-등록”, 하반기 서울 등 시범… 2017년 전국 확대

올 하반기부터 서울 세종 충북 지역에서는 유치원 원서 접수와 추첨을 위해 학부모가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 어느 유치원에 지원하든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통원서를 한 번만 작성해 제출하고 추첨도 온라인으로 한다.

교육부는 서울 세종 충북 교육청과 공동으로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올해 하반기 3개 교육청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은 학부모들이 그동안 유치원마다 다른 원서를 매번 작성해 제출하고, 소위 ‘공 뽑기’ 추첨 현장에도 직접 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추첨 때 ‘직장맘’이 참석하기 쉽지 않아 회사 눈치를 보며 휴가를 쓰고, 지원한 유치원들의 추첨일이 겹치면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온 가족이 출동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런 ‘전쟁’을 겪어도 높은 경쟁률로 떨어질 때가 많아 학부모 사이에서 유치원 선발 시스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별도의 전용 사이트가 구축되면 학부모는 한 번만 지원서를 작성해 희망 유치원을 선택해 제출하면 된다. 추첨 결과도 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록 역시 유치원에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교육부는 다만 유치원 지원 횟수는 학부모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도 협의를 통해 제한할 방침이다.사립유치원은 희망하는 곳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유치원#온라인지원#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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