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대식가는 아시아 코끼리… 하루 100kg 쓱싹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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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 과일 등 1일 식비 7만4700원… 독거미 타란툴라, 하루 0.2g 小食

6일 서울대공원이 발표한 ‘많이 먹는 먹방스타 베스트 10’에서 아시아 코끼리가 1위에 올랐다. 과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6일 서울대공원이 발표한 ‘많이 먹는 먹방스타 베스트 10’에서 아시아 코끼리가 1위에 올랐다. 과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310종, 3600여 마리의 동물이 산다. 하루 평균 3.4t, 1년 동안 1214t 분량을 먹는다. 서울대공원이 지난해 먹이를 사는 데 쓴 돈도 동물원 입장 수입의 40%가 넘는 20억7000만 원에 이른다.

입맛도 가지각색이다. 동물원은 매일 과일·채소 800kg, 수산물 400kg, 닭고기 200kg, 소고기 100kg 등 신선한 먹이를 마련한다. 열흘에 한 번 배합사료(5t)와 곡류(1t), 석 달에 한 번 건초(100t)를 들여온다.

그렇다면 서울대공원 최고의 대식가는 누굴까. 6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동물원에서 가장 많이 먹는 동물은 하루 평균 102.3kg을 먹어 치우는 아시아 코끼리. 건초 75kg과 과일·채소 24.7kg, 배합사료 2.6kg을 먹는데 식비만 하루 7만4700원, 1년이면 2726만 원이다. 많이 먹다 보니 하루 배설량도 150kg이나 된다.

아시아 코끼리에 이어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대식가로는 하루 27kg을 먹는 흰코뿔소, 기린(19.6kg), 하마(18.5kg), 그랜트얼룩말(12.7kg), 몽고야생말(11.1kg) 등이 꼽혔다. 롤런드고릴라는 먹는 양은 하루 8.9kg이지만, 식비는 3만3600원으로 아시아 코끼리 다음으로 높다. 셀러리, 양상추 같은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데 후식으로 허브티를 즐긴다.

반면 가장 적게 먹는 동물 1위는 독거미 타란툴라. 하루에 귀뚜라미 2, 3마리(0.2g)가 전부다. 비용도 17원에 불과하다. 이어 개구리(0.5g), 사슴벌레 장수풍뎅이(이상 2.3g) 순이었다. 메뚜기는 하루 3g을 먹지만 식사비는 단 1원으로 서울대공원에서 가장 낮았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대공원#대식가#아시아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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