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종일 순천대 교수 유족 대학발전기금 1억원 기부

  • 동아일보

고(故) 이종일 순천대 교수의 딸 송희 씨(오른쪽 두번째)가 28일 박진성 순천대 총장(오른쪽 세 번째)에게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순천대 제공
고(故) 이종일 순천대 교수의 딸 송희 씨(오른쪽 두번째)가 28일 박진성 순천대 총장(오른쪽 세 번째)에게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순천대 제공
순천대는 생명산업과학대 한약자원개발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고 이종일 교수의 유족이 대학발전기금 1억 원과 전공 도서 408권을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학발전기금 1억 원은 이 교수의 유산이다.

이 교수의 딸 송희 씨는 28일 열린 기탁식에서 “평생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해 온 아버지의 뜻을 잇고자 이런 결심을 하게 됐다”며 “아버지도 고학으로 꿈을 이루신 만큼 제자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이번 기부는 80년간 학교를 일궈 온 분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책임감과 사명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고인과 유족의 뜻을 기려 후학 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1984년 임용돼 25년간 순천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대학원장, 자연과학대학장, 정보과학대학원장을 지냈다. 고인은 2007년 퇴임 이후에도 대한한약협회 회장을 연임하는 등 후학 양성과 연구에 매진하다 이달 초 지병으로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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