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 57% “인공지능과 연애 가능…마지노선은 ‘스킨십’”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24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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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간이 가진 감정인 ‘사랑’도 대체할 수 있을까. 23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20~30대 미혼남녀 394명(남성 191명, 여성 203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연애’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성 57.1%가 ‘인공지능이 사랑 영역도 대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 68%는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인공지능으로 사랑을 대체할 수 있다면, 어디까지를 마지노선으로 두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41.9%가 ‘스킨십’을 꼽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선물 및 이벤트 대리 준비’(36%), ‘연애/사랑 조언’(16%) 순이었다. ‘연애’와 ‘결혼 생활’은 각각 5.6%와 0.5%에 그쳤다.

인공지능 로봇과 연애를 할 수 있다면 장점은 무엇일까. 남성은 ‘(인공지능 로봇은) 내게 요구하는 것이 없다’(34.6%), ‘전원을 끌 수 있어 연애 휴식과 진행이 자유롭다’(30.4%), ‘부담이 없다’(14.1%) 등을 꼽았다.

여성은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41.9%), ‘감정소모가 필요 없다’(21.2%), ‘내게 요구하는 것이 없다’(13.3%) 순으로 응답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로는 남녀 모두 ‘감정 공유와 공감이 불가능함’(44.9%)을 1위로 꼽았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인공지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불편하고 두렵다’고 걱정하는 남성은 48.2%인데 반해 여성은 71.4%에 이르렀다. 이어 ‘놀랍고 기대 된다’는 비율은 남성 35.1%, 여성 12.8%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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