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지역균형선발인원 확대…정시모집 축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8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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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늘리고 정시모집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줄이는 추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고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영어영역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 사항’을 18일 발표했다. 수시모집 지역균형은 2016학년도 681명(21.7%)에서 2017학년도에 735명(23.4%), 2018학년도에는 756명(23.8%)으로 늘어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2016학년도 766명(24.4%)에서 729명(23.3%), 684명(21.6%)으로 줄어든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은 2016학년도에서 1688명(53.3%)을 뽑았지만 2017학년도에는 1672명(53.3%)으로 줄었다가, 2018학년도에는 1735명(54.6%)으로 늘어난다.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서울대 입시에서 영어영역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시모집에서 영어영역은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된다. 제2외국어는 3등급부터 0.5점씩 감점된다. 절대평가가 되면 1등급 인원이 지금보다 대폭 늘어나게 되는데, 점수 차이를 0.5점밖에 두지 않는 것은 사실상 입시에서 영어영역의 비중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영어영역에서 1등급 받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짐에 따라, 4개 영역에서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음악대학 제외)를 받아야 하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대는 면접 및 구술고사 간소화를 위해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Ⅰ·Ⅱ로 나눴던 면접 및 구술고사를 2017학년도부터 하나로 통합한다. 2016학년도까지는 저소득 가구 학생과 농어촌 지역 학생 160명을 통합 선발했지만 2017학년도부터는 저소득 가구 학생 80명, 농어촌 지역 학생 80명으로 나눠 선발한다.

서울대가 2013년부터 예고한대로 2017학년도부터는 수능 과학탐구영역에서 Ⅱ과목을 2개 응시한 학생에게 모집단위별 수능 성적 1배수 점수 폭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이 입시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심의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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