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개발사업 ‘롯데컨소시엄’ 단독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2020년까지 600실 규모 콘도 건립… 워터파크-컨벤션 시설도 설치 계획
사업 진행속도 예상보다 빨라질 듯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롯데컨소시엄이 최근 단독으로 충남도에 신청서를 제출,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안면도 관광개발사업 조감도.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롯데컨소시엄이 최근 단독으로 충남도에 신청서를 제출,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안면도 관광개발사업 조감도. 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공모에 롯데자산개발이 대표사로 참여한 ‘롯데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1·3·4지구에 대한 투자제안서 접수 결과 호텔과 콘도 등이 들어설 3지구(시사이드)에 롯데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롯데컨소시엄은 ‘바다와 태양을 담은 나만의 휴양 공간’이라는 주제로, 2020년까지 3지구 56만3000m²(약 17만 평)에 600실 규모의 호텔형 콘도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숙박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워터파크와 컨벤션 시설,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서류와 외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롯데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안면도 개발 사업이 그동안 수차례 표류한 점을 고려해 사업 수행 능력 60%, 사업 계획을 40% 반영해 심사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롯데컨소시엄이 3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평가 대상 업체가 한 곳인 만큼 사업 진행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규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롯데컨소시엄이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가 있었을 것”이라며 “롯데가 3지구만 신청했지만 사업이 시작되면 나머지 지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국장은 “2지구는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도는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아름다운 해변과 해수욕장, 소나무 숲, 풍부한 수산물을 지닌 천혜의 휴양지인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 299만3000m²(약 90만7000평)에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 국제 수준의 관광지를 건설한다는 프로젝트다. 도는 1991년부터 관광지 지정과 함께 안면도 개발에 나섰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표류해 왔으며 지난해 1월에는 우선협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또다시 좌절됐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