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깬 창의활동, 은평 혁신파크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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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광장에 25개 공간 마련… 17일부터 석달간 무료 운영

2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골대가 여러 개 있는 멀티 농구대(왼쪽)와 UFO가 착륙한 듯 착각을 일으키는 도서관(가운데), 원형 탁구대(오른쪽) 등 독특한 형태의 시설이 전시돼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빗물로 식물을 키우는 공중정원, 골대가 여러 개 붙은 농구대, 보름달처럼 둥근 탁구대….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가면 이처럼 세상에 하나뿐인 시설물을 볼 수 있다. 17일 문을 여는 혁신파크 창의공간이다. 창의공간은 약 843m²의 부지에 25개 시설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시민 누구나 책을 읽거나 배우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틀에 박힌 딱딱한 형태의 도서관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입혀 색다른 느낌으로 바뀌었다. 정사각형 형태의 도서관은 일부가 땅속에 묻혀 기울어 있다. 곡선으로 만들어져 밤에는 마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착륙한 듯한 착각을 준다. 나무가 도서관 속으로 들어간 모습 때문에 숲 속에서 책을 읽는 느낌도 준다.

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원형 탁구대와 골대가 여러 개인 멀티 농구대도 눈길을 끈다. 기존 경기 규칙을 깨고 새로운 운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천체전망대인 ‘첨성대’는 블루투스로 스피커를 연결해 음악을 들으며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 다목적 공간인 ‘전봇대 집’은 테니스장에서 쓰다 버린 조명탑을 근사한 조명으로 재활용했다.

회의와 전시,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쓰일 ‘밀어 쓰는 컨테이너’는 수시로 크기가 바뀐다.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결합한 뒤 앞뒤로 이동시켜 원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전효관 혁신기획관은 2일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에 따라 용도와 목적이 달라지는 혁신적 공간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17일부터 3개월간 창의공간을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02-389-7512, 3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은평구#혁신파크#야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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