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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입생OT ‘성추행’ 논란 건국대 “교외 OT·MT 전면 폐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3-02 17:39
2016년 3월 2일 17시 39분
입력
2016-03-02 17:37
2016년 3월 2일 17시 37분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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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발생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건국대학교가 2일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학교 밖에서 하는 오리엔테이션 및 멤버십트레이닝(MT)을 전면 폐지키로 했다.
건국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월 19~21일 생명환경과학대학 신입생 수련회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하여 사죄드린다”며 “신입생들이 받았을 상처와 학교에 대한 실망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머리 숙여 반성한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앞으로 신입생 수련회 등과 유사한 학생회 주관의 교외 행사를 금지하고 오리엔테이션(OT)을 교내에서 실시하겠다”며 “자체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후 학칙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해 엄정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울러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는 “본교는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신입생 수련회, 학과 MT, 축제, 단과대 동아리 활동 등 대학 생활의 전반적인 문화 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건전한 문화 활동으로 변모해 나갈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신입생 OT에서 성추행 게임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OT 기획단 대표인 학생회장단이 사과했다.
당시 학생들의 익명 게시판 격인 페이스북 ‘건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올해 신입생 OT에서 선배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유사 성행위를 묘사하고, 남녀 학생이 서로의 무릎에 앉아 껴안고 술을 마시는 벌칙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올라왔다.
비난이 빗발치자 생명환경과학대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페이스북 등에서 사과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사과는 당사자들에게나 하고, 회장단은 사퇴로 책임지라”고 하는 등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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