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전통시장 1특성화’로 시장 경쟁력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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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곳 등 2018년까지 30곳 조성…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도 건립
약령시장 등 8곳은 특화시장 유도

변신 준비하는 서문시장 대구 서문시장이 설을 앞두고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시장은 5월 야시장과 면세점을 열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대구 중구 제공
변신 준비하는 서문시장 대구 서문시장이 설을 앞두고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시장은 5월 야시장과 면세점을 열고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1전통시장 1특성화’ 사업을 벌인다. 올해까지 7곳을 만들고 2018년까지 30곳 이상 늘릴 계획이다. 골목 상권을 살리는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도 2018년 건립한다. 소매상인들이 싼값에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품질이 우수한 스타가게를 올해 10곳 선정하고 2018년까지 40곳으로 늘린다.

대구시는 올해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특성화 공모사업을 활용한다. 중구 약령시장은 문화관광형으로, 동대구시장 칠곡시장 신매시장 용산시장 등 8개 시장은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골목형으로 만들 예정이다.

서문시장은 5월 야시장을 개장한다. 시장 입구에서 큰장 삼거리까지 350m 구간에 이동식 좌판 80여 개를 설치하고 야간 경관 조명으로 밝힌다. 곳곳에 무대를 만들어 공연과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청년에게 빈 점포를 빌려주는 창업시장도 추진한다. 서문시장 브랜드를 넣은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택배 시스템도 구축한다.

칠성시장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식자재 공급 전문시장으로 육성한다. 연말까지 공동 판매장과 배송 시스템, 상인 박물관을 갖춘 복합커뮤니센터도 짓는다.

올해 시행하는 ‘1대형마트 1전통시장’ 전담제도 활용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대형마트 대표 18명, 상인회장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형마트가 1km 안에 있는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과 홍보 지원,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한다.

상인 역량을 높이는 교육관과 상품 전시관도 연말까지 남구 대명동에 5층 규모로 건립한다. 김태익 대구시 경제기획관은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 공모 사업 등을 활용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시장별 특화 요소 개발과 청년상인 지원으로 시장 분위기를 바꿀 계획이다. 시장 입지와 역량을 분석해 문화 기술 디자인을 접목한다. 구미 중앙시장과 문경 가은아자개시장, 청송 진보시장, 봉화 춘양시장 등 4곳에 26억 원을 들여 문화 관광 특산품 등과 연계한 쇼핑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년상인 30여 명에게 가게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 홍보비 등 1인당 최대 2500만 원씩 지원한다.

상인 역량 강화 사업도 벌인다. 선진시장 비교 견학과 친절 서비스 교육을 한다. 시장 이미지 개선을 위해 좌판 170여 개의 설치를 지원한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상인들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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