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질본 “우리나라 면역인구 없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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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일 15시 11분


사진=채널A 방송캡처
사진=채널A 방송캡처
질병관리본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PHEIC) 선포 배경으로 ‘모기개체수의 급격 증가’를 꼽았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위기평가회의 후 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PHEIC) 선포 배경에 대해 “향후 모기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조기에 이런 비상상황을 선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질본은 “소두증이나 길랭-바레 증후군 같은 신경학적 증상은 합병증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신규발생지역은 한번도 돌지 않았기에 면역인구가 없어 들어오면 대부분 다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이나 특이한 치료제가 없고 신속하게 알아 낼 수 있는 진단법이 아직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뭔가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게다가) 엘니뇨 같은 기후변화로 이집트순모기 등 모기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선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내용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엔 “여행객들에게 유행지역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모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홍보들을 적극적으로 할 것”과 “장기적으로는 백신과 치료제, 진단제 이런 것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국내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는 점을 들어 위기 대응 수준을 ‘관심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감염병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총 4가지로 분류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에서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국내 매개 모기의 활동이 없는 시기인 만큼 현재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유지한다”며 “다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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