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택시 친절왕’ 정부가 직접 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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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 대신 당근으로 서비스 개선”, 6월부터… 국토부장관상-상금 수여

정부가 고질적인 택시 불친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 등 앱 택시 서비스 운영회사 등 택시업계와 함께 ‘착한 택시 기사’를 선발한다. 정부가 직접 친절한 택시 기사를 선발해 상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올해 6월부터 카카오, 우버코리아 등 앱 택시 서비스 운영회사, 자동차회사 등과 함께 ‘택시 친절왕’을 선발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약 7만 명에 이르는 서울시의 택시 기사 중에 친절한 운전기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와 앱 택시 운영사들은 친절한 택시 기사를 선정해 국토부장관상과 상금을 줄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친절한 기사들이 보상을 받는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앱 택시 서비스 운영회사, 자동차회사 등과 상금 및 선발 규모, 선발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친절도 평가 기준 등 구체적인 선발 방식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가 기사를 평가하는 별점 방식과 같은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앱 서비스 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친절왕’을 10명씩 뽑는 방안도 진행된다.

정부는 ‘승차 거부 삼진아웃제’ 등을 시행했지만 택시 서비스가 크게 개선되지 않자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 강원도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친절한 택시 기사를 선정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접수된 민원 2만5104건 중 불친절 관련 민원이 8638건(전체의 34.3%)으로 가장 많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택시기사#친절왕#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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