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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가족’ 행세해 신부대기실에서 돈 훔친 40대男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11-16 14:47
2015년 11월 16일 14시 47분
입력
2015-11-16 14:44
2015년 11월 16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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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가족을 가장해 예식장 신부대기실에서 돈을 훔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예식장에서 현금 180여만 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양모 씨(46)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5시경 양복과 흰색 셔츠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의 한 예식장에 들어섰다. 양 씨는 예식장 안에 마련된 신부대기실 근처로 간 뒤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는 척하면서 30분가량 시간을 보냈다.
신부와 그의 가족, 친지들이 예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양 씨는 가방과 옷가지 등을 넣어두는 물품보관함을 열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 예식이 끝난 뒤 대기실로 돌아왔다가 돈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신부 측 가족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양 씨가 돈을 훔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양 씨가 올라탄 차량 번호를 추적해 검거에 성공했다.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데 우연히 예식장에 구경을 왔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 씨 차 안에서 빈 축의금 봉투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다른 곳에서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양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김철웅 채널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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