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업그레이드]파란하늘 지키고 싶다면? 친환경 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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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친환경 운전
안전하고, 지구 지키고, 연료비 줄이고… 1석 3조
환경부도 친환경 운전 및 클린카 확대 적극 지원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왔다. 그런데 요즘 며칠째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하늘은 뿌옇다. 분명 맑은 날이지만, 푸른하늘을 보기 어렵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오랫동안 계속된 가뭄과 가을철의 안정된 대기상태가 더해지면서 파란 가을 하늘을 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최근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자동차의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힘이 좋고 연비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은 디젤엔진 자동차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친환경 운전 어떻게 하고 어떤 효과?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는 물론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게 중요하겠지만, 실제 생활에서 그럴 수는 없으니 간단한 친환경 운전을 실천하는 것으로 동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운전은 급출발 급가속 하지 않기와 공회전 줄이기. 일반적으로 서울 도심에서의 운전은 도로 사정상 급출발 급가속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금 마음을 편하게 먹고 천천히 출발하고 속도를 높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영업용 차량의 장시간 공회전을 줄이고, 과거의 운전 상식이었던 ‘아침 첫 시동은 긴 공회전이 필요하다’는 생각만 바꿔도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친환경 운전을 든다면 신호대기중 중립 모드로 전환하기, 에어컨 사용 줄이기, 자동차 트렁크 비우기, 행선지 미리 파악해 운전거리 줄이기, 적정 공기압 유지하기 등이 있다.

해외의 선진국들은 어떻게

영국 일본 등 교통선진국에서는 2003년부터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개선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운전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프랑스 독일 등 10여 개국으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전세계적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경우 런던 등 일부 지역을 자동차 배기사스 저배출 지역으로 선정해 이산화탄소 고배출 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했고, 프랑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차량세의 할인 할증 제도를 시행했다. 일본은 2004년부터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4개 정부 부처가 본격적으로 나서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 저감 운동을 벌이는 한편 교통사고 감소 캠페인도 진행했다. 친환경 운전의 1석 3조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에너지에 대해 관대한 나라로 알려진 미국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자동차 생산 및 운행의 세계 3대 축이 모두 에코드라이브 운동에 동참하면서 본격적인 세계적 운동으로 승화되는 시기로 접어든 셈이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주관하는 ‘2015년도 수도권 주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가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옥외전시장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 윤성규 환경부장관, 송형근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홍보대사 김정민 등 
주요 내빈과 일반 참가자들이 ‘친환경 운전 10가지 약속’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이 주관하는 ‘2015년도 수도권 주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가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옥외전시장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 윤성규 환경부장관, 송형근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홍보대사 김정민 등 주요 내빈과 일반 참가자들이 ‘친환경 운전 10가지 약속’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운전 10가지 약속’ 운동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환경부(수도권대기환경청)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주축이 되어 친환경 운전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친환경 운전 10가지 약속’을 만들어 최적의 운전 방법을 홍보하고 있는데, 그 주요 내용은 △경제속도(60∼80km/h) 준수하기(연료비 10% 절약) △3급(급출발·급가속·급감속) 하지 않기(급가속은 연료 소모가 30% 이상 늘어나고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도 최고 50%까지 급격히 증가) 등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행사를 벌이며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최근 송도에서 ‘2015년 친환경 운전왕 대회’를 열었고 ‘친환경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도 개최했는데 전문가, 언론계·시민단체·유관기관 관계자,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친환경 교통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환경을 살리는 운전은 자동차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 연비가 우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은 친환경 운전과 함께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실천 방법인 것이다.

거기에 간단한 친환경 운전 습관이 더해지면 서울 하늘도 더 맑아질 것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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