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전 경정, 조희팔 사망 발표 무리하게 진행?…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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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13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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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박관천 전 경장이 ‘조희팔 사망’ 발표를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경찰 수사팀장이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 무리하게 사망을 발표했다는 것.

경찰은 3년 전 조희팔의 딸 컴퓨터에서 찾아낸 55초짜리 동영상 등을 근거로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의 공식 발표는 조희팔 수사팀장이던 박관천 전 경정이 담당했고, 박 전 경정은 당시 “인터폴에 협조하여 당시 사망진단을 내리거나 응급진료를 한 의사에게 사진을 대조·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박 전 경정이 ‘조희팔 사망 발표’를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팀 내부에서 ‘조희팔 장례식이 조작됐을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박 전 경정이 조희팔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팀 관계자는 “이로 인해 수사 방향도 조희팔 추적에서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한 계좌 추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도피 7년 만에 최근 중국 공안에 붙잡힌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을 이르면 이번주 국내로 송환하고 관련 의혹들을 전면 재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희팔 사망’을 공식 발표했던 박관천 경정은 지난해 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연루된데 이어, 룸살롱 업주에게서 금괴 등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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