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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前 국정원장, 총풍사건 당시 심정 고백 “수치스런 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9-17 16:44
2015년 9월 17일 16시 44분
입력
2015-09-17 16:42
2015년 9월 1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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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우당이회영장학회 이사장.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이 총풍사건과 관련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종찬 이사장은 17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출간기념회를 갖고 20여년의 정치 인생을 걸으면서 경험한 회고록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펴냈다.
이 책엔 이 이사장이 육군과 중앙정보부를 거쳐 4선 국회의원 등을 지내면서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전 대통령 등 한국 정치사의 주요 인물과 함께 겪은 일화 등 여러 비사를 담았다.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김정일이 북한을 방문한 남측 대표단에게 전직 안기부장들을 언급하면서 “제일 형편없는 사람은 A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한테 선거 때 총 쏴달라고 요청했으니 한심한 사람 아닌가?”라고 ‘총풍 사건’을 언급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말을 대표단으로부터 전해 듣고 “북한이 우리 내부의 권력투쟁 때문에 외적에게 공포를 쏘고 연극을 해달라고 한 짓을 알고 있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한 국정원이 출범하면서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안기부 부훈을 ‘정보는 국력이다’로 고친 배경엔 “음지라는 말을 끔찍이도 싫어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밝혔다.
한편 ‘총풍사건’은 19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들을 만나 선거 직전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벌여달라고 요청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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