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상반기 수도권 지하철 성범죄 벌써 1023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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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체 1287건에 육박
강남역 최다… 신도림-사당역 順

수도권 지하철 성범죄가 올 상반기 1000건 이상 적발돼 이미 지난해 총 발생 건수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지하철의 성범죄가 급증했으며 역사별로는 강남역이 가장 많았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아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수도권 지하철 성범죄는 모두 1023건이 적발돼 지난해 발생한 수도권 지하철 전체 성범죄 1287건에 육박했다. 서울 지하철에서 935건이 발생했고, 경기(70건) 인천(18건) 순이었다.

역사별로는 강남역에서 107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주요 환승역인 신도림역(65건)과 사당역(64건)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4년간 지하철 성범죄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이용객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8∼10시, 오후 6∼8시)에 전체 성범죄의 47.5%가 발생했다.

성범죄를 포함한 전체 수도권 지하철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845건에서 지난해 2429건으로 증가했다. 또 올해는 상반기에만 1760건이 발생해 연말까지 3000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서울의 경우 (지하철 경찰대) 인원 3명이 약 17개의 역사를 담당하는 등 단속 인원이 부족해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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