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돈줄로 대학 압박… 기업화 부추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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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개 사립대 총학생회… “황우여 부총리 무책임” 비판

서울지역 19개 사립대 총학생회가 교육부의 철학 없는 대학 구조개혁 정책으로 인해 대학가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교육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 지역 사립대 총학생회의 연석 회의기구인 ‘사이다’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17일 면담한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24일 내놓았다. 3월 출범한 사이다는 ‘사립대 이대로는 아니 된다’의 약칭으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19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

사이다는 이날 ‘교육부가 우리나라의 책임 있는 교육당국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통해 17일 황 장관과의 면담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구체적인 후속 답변을 요구했다. 당시 14개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은 황 장관 및 교육부의 대학 업무 담당자들과 면담을 하고 대학 구조개혁 평가, 등록금 결정 구조, 대학평의원회의 운영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사이다는 “올해 초부터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황 장관을 만났다. 하지만 간담회를 통해 만난 교육부는 취업 외에 어떤 교육 철학이 있는 기관인지 의문스럽다”면서 “교육부는 정부 재정 지원 사업을 통해 대학들을 돈줄로 압박하고, 대학의 기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교육부#대학#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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