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지키는 간호사들이 진실한 수호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메르스 어디까지]
朴대통령, 세계간호사대회 참석
지지율 29%로 추락… 취임후 최저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한국 정부는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강화된 대응조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문인력과 시설, 장비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 국경을 넘나드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간호사대회는 국제간호협의회가 격년마다 주관하는 행사로, 서울 대회에는 135개국의 간호계 대표와 국내 간호사 7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간호사분들이 메르스 치료 현장에서 굳건한 사명감으로 사력을 다해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며 “이분들이야말로 우리 국민의 진실한 수호천사”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간호사대회 참석에 앞서 챈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챈 총장은 “초기에 운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한국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역학조사를 하고 대응조치를 대대적으로 강화해 체계적으로 메르스에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지지율은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갤럽이 16∼18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로 취임 이후 가장 낮았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지지율 30% 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는 올해 1월 말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과 인사 난맥이 겹쳐 지지율이 29%까지 추락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61%로 1월 말(62%)과 비슷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간호사#수호천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