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00원의 기부’ 서울역 139만원 최다 모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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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선행… 서울 212개 지하철역서 2311만원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는 일회용 교통카드 보증금(500원)을 모으는 기부함이 있다. 지난해 서울시내 212개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인 역은 어디일까.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부금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1호선 서울역(139만 원)이었다. 이어 △공항철도 서울역(116만 원) △4호선 명동역(53만 원) △6호선 안암역(49만 원) 순. 이원목 시 교통정책과장은 “서울역과 명동역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지역”이라며 “보증금 500원을 환급받기보다는 기부를 선택한 관광객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선별로는 5호선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405만 원)이 걷혔다. △6호선(370만 원) △7호선(342만 원) △2호선(289만 원)이 뒤를 이었다. 5, 6, 7호선은 평균 이용 승객 수가 적은 편이지만 설치된 기부함 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개 노선에는 전체의 54.7%에 달하는 기부함이 있다. 이렇게 1년간 지하철역에서 모인 기부금은 2311만 원. 2013년(2256만 원)보다 2.4% 증가했다. 이 과장은 “500원씩 기부 받는데도 4년 만에 총 8235만 원을 모았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소외계층 교육, 자활, 생계 지원사업 등 뜻 깊은 일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500원의 기부#서울역 모금#일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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