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괴롭히는 ‘깡패 할머니’, 누군가 했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3일 14시 13분


얼마 전 인터넷에서는 ‘노예 경비원’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60대 후반의 한 할머니가 자신이 시킨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다며 쓰레기봉투를 아파트 경비원 할아버지의 얼굴에 던지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것.

일명 ‘깡패 할머니’라고 불리는 할머니는 경비원 할아버지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학대에 가까운 행동을 일삼는 게 목격됐다. 심지어 할머니는 경비복을 입고 아파트 주민의 자동차 유리를 부수고는 마치 경비원 할아버지가 부순 것처럼 포장해 그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녀는 왜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는 것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취재하던 중 할머니가 이 아파트 주민이 아니라 인근 판자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깡패 할머니는 그동안 아파트 거주민 행세를 하면서 경비원 할아버지를 못살게 굴었던 것.

그녀의 이 같은 행동 배경에는 남편이 있었다. 할머니의 남편은 얼마 전까지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다가 해고됐다. 해고 사유는 주민 성추행. 할머니의 남편은 억울함을 호소하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에 할머니는 그가 괴롭힌 경비원이 남편의 자리를 노리고 성추행 사건을 조작해 후임 경비원이 되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더불어 자신의 황당한 행동들은 모두 경비원 할아버지를 벌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는데….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3일 밤 11시 채널A ‘싸인’에서 공개된다.

배우 류승수가 진행하는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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