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프로그램 갔다 체벌 받은 초등생, 하루 뒤 숨진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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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관리자에게 체벌당한 뒤 하루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6일 여수시 모 생태체험장 관리자 황모 씨(41·여)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황 씨는 25일 오전 3시부터 오전 7시 사이 생태체험장 교실에서 길이 1m인 막대로 한모 양(12·초교6학년)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양은 26일 오전 3시 생태체험장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생태체험장은 황 씨의 남편(52)이 2006년 설립했고 주말에 텃밭 가꾸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양은 2박 3일 일정으로 24일 입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는 경찰조사에서 한 양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막대기로 잠시 때렸을 뿐 오랜 시간 체벌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매를 맞던 한 양이 미끄러지면서 교실바닥에 머리를 한 차례 찧었다는 황 씨 진술을 확보했지만 정확한 체벌 이유는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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